<앵커>
지난해 증시 급락에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ELS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증시가 반등하면서 '중위험 중수익 상품'인 ELS의 조기상환 건수와 발행액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증시 급락으로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한 상품이 속출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ELS.
지난해 상반기 기준 녹인(Knock-in, 원금 손실 구간)이 발생한 ELS 규모는 2,800억 원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연초 증시가 반등한 뒤 박스권 장세를 보이면서 '중위험 중수익' 상품인 ELS가 다시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녹인이 발생했던 일부 상품이 원금 회복 구간까지 반등하며 기사회생 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4월에 발행된 한국투자증권의 ELS 제14921회의 경우 기초자산으로 하는 테슬라의 주가가 올 들어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지난달 원금 회복 구간으로 돌아섰습니다.
뿐만 아니라 증시 반등에 힘입어 올해 조기상환 건수도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연초 이후 ELS 조기상환 건수는 2,400여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발행된 ELS도 증시가 반등한 이후 박스권에 머물면서 상반기 중 무난히 조기상환 될 전망입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증권사들은 하나둘씩 ELS 상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달 ELS 상품 발행액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2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정인지 / 유안타증권 연구원 : 일단 시장이 안정화되는 국면에 있고, 지금 저점 대비 오르긴 했지만 주식시장 여전히 역사적으로 저평가 수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같은 경우에 ELS 시장에 들어가더라도 리스크보다는 수익을 낼 확률이 높은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기초자산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이고, 원금 손실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전균 /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 (ELS는) 본인의 리스크 성향에 맞춰서 고율의 상품인지,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인지를 먼저 구분해야 합니다.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인지하시고 투자하셔야 되겠습니다.]
더불어 과거에 변동성에 컸던 기초자산의 경우 작은 충격에도 다시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근, 영상편집 : 김준호, CG : 신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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