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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텝 시사하는 美 경제지표…월가 "개별 종목장세 대응" [GO W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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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이 어제 상원 청문회에 이어 오늘은 하원 청문회에서 발언했는데요.

파월의 이번 발언과 월가 반응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파월 의장이 어제 상원 청문회에서 50bp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하원 청문회에선 다소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우리는 아직 3월 회의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면서 놀란 시장을 달랜 거죠.

하지만 곧이어 "전반적인 경제 지표의 방향성이 더 빠른 긴축을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지 금리 인상의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면서 빅스텝의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뒀습니다.

또 "현재까지의 자료로 봐서는 최종금리 수준이 기존 전망보다 높을 것"이라고 말해 점도표상 금리도 올라갈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월가에선 올해 말 최종금리가 6%를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쏟아졌습니다.

SGH 매크로 어드바이저스에서는 “파월이 이번 의회 증언에서 3월에 50bp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뒀다”면서 “기준 금리가 6%에 이를 때까지 계속 금리를 올릴 초석을 다진 셈”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연준이 최종금리를 6%로 올리고 고금리 상황을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최종금리 6%설이 다시 시장에 대두되고 있네요.

파월 의장의 발언도 그렇고 결국 연준이 보고 있는 건 시장의 데이터, 즉 지표들인 거죠?

지금 시장 지표들이 얼마나 강한 겁니까?

<기자>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노동 지표가 특히 강합니다.

구인·이직 동향을 알 수 있는 졸트 보고서에 따르면 1월 채용 공고가 1080만건으로 시장 예상치였던 1050만 건보다 많았습니다.

민간 고용정보업체인 ADP에 따르면 2월 민간 기업들의 고용도 24만 2천명 증가했습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였던 20만 5천명보다 많은 수치였죠.

또 미국 노동부가 이번주 금요일 밤에 발표하는 2월 비농업 고용도 22만 5천명 증가할 것이라고 시장이 예측하고 있습니다.

1월 기록했던 51만 7천명보다는 줄어든 수준이지만 경제학자들이 인플레 완화를 나타내는 수준으로 평가하는 10만명 이하와는 여전히 거리가 있습니다.

이처럼 여전히 견조한 노동시장이 연준의 긴축 고삐 죄기의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표가 그렇게 강하게 나오면서 3월에 50bp 인상을 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커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월가는 어느 정도 3월의 빅스텝은 기정 사실화하는 모습인데요.

데이터트랙은 “연준이 2월에 금리 인상폭을 25bp에 그친 것은 지금보니 실수였던 것 같다”고 말했고요.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도 “연준이 지난 회의에서 금리를 50bp 인상했어야 한다”면서 “연준의 실수로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IMF 총재 역시도 “물가가 다시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조기에 완화하면 안 된다”라며 고강도 긴축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에 50bp 인상을 점치는 전문가들의 비율도 상당히 올랐습니다.

일주일 전만해도 30%도 안 되는 비율이었는데 어제는 69.8%, 현재는 77.1%입니다.

<앵커>
3월 빅스텝 전망이 강해지고 있군요.

그러면 앞으로 5월과 6월에도 데이터를 보고 금리 인상을 이어갈 수 있다는 거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의사 결정에 근거로 쓰고 있는 시장 지표가 앞으로 더 강하게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올해 예년보다 따뜻했던 날씨도 지표 강세에 한몫했다는 겁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에릭 디톤/더웰스얼라이언스 투자자문 회장 : 알다시피 1월은 이례적으로 따뜻했습니다. 예상 밖으로 날씨가 따뜻해지면 사람들은 평소보다 훨씬 활동적입니다. 그래서 더 많은 소비가 일어나죠. 그리고 그것이 더 강한 경제 지표를 만들 수 있는 겁니다.]

실제로 미국의 1월 소비도 고용회복과 더불어 온화한 날씨로 인해 3% 깜짝 증가하기도 했고요.

EU에서도 “따뜻한 겨울 덕분”이라면서 올해 경제 성장률을 기존의 0.3%에서 0.8%로 상향했습니다.

<앵커>
연준은 시장 지표를 계속 주시하고 있는데 지표는 계속 강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이야기네요.

증시 반응은 역시나 좋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월가에서도 미국 증시가 한동안 약세장을 보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데이터트랙은 “연준의 금리 정책과 경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S&P500의 밸류에이션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글로벌 금융회사인 BTIG에서도 “주식시장의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라면서 “S&P500 지수가 4020선을 쉽게 뚫지 못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달러화 약세가 이루어져야 주식시장이 반등할 수 있는데 현재는 연준의 금리 정책 전망도 매파적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의 투자정보업체인 베어트랩스 창업자인 래리 맥도날드는 이번 파월 발언 이후에 폭락장이 예상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는데요.

주식시장과 신용시장의 위험도를 측정하기 위해 개발된 리먼 시스템 위험지표가 파월 의장의 청문회 발언 이후 ‘시장 붕괴’를 나타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60일 안에 폭락할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경고를 내놓았습니다.

<앵커>
정말 무서운 경고인데요.

그럼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겁니까?

<기자>
일단 증시 전반의 상황이 유리하지 않기 때문에 한 동안은 개별 호재에 따른 개별주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지난 밤에도 버핏이 추가로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이 2.14% 상승했고요.

미국의 위생용품업체인 솔레니스가 다이버시홀딩스를 46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무려 37.48%나 주가가 뛰었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도 연초의 증시 랠리가 ‘베어마켓 랠리’에 불과하다면서 약세장 탈출은 아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장 상황이 녹록치 않은 만큼 주가 상승 근거가 분명한 개별 종목 위주로 대응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강다림, CG: 심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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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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