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대한 기부금 출연에 대해 "정부로부터 기부금을 출연해달라는 요청을 아직 받지 못했지만, 공식 요청이 오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스코는 2012년 재단에 100억 원을 출연하겠다고 약속했고,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30억 원씩 현재까지 총 60억 원을 출연한 바 있다.
남은 40억 원은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출연 요청을 받으면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외환은행, 한국전력공사, KT, KT&G,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함께 한일 청구권자금 수혜기업 중 하나다.
포스코의 전신인 포항종합제철에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체결로 받은 5억 달러의 경제협력자금 중 24%에 달하는 1억 1,948만 달러가 투입됐다.
한편 외교부는 '제3자 변제' 방식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을 내일(6일) 공식 발표한다.
여기에는 행정안전부 산하의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 재단'이 재원을 조성해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은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에 준하는 금액을 우선 지급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가 먼저 한국 차원의 배상 해법을 발표하면, 이어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사죄 등 일본이 취할 방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다만 일본 피고 기업들에 대한 구상권 청구 등은 미지수다.
재단에 의한 '대납' 재원은 한국 기업의 기부금으로 충당하고, 일본의 피고 기업의 자금 출연은 전제로 하지 않는 방향이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정부 산하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배상금(판결금)을 우선 변제하고, 피고 기업을 포함한 일본 기업이 자발적으로 재단에 기부하는 방식을 요구해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