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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투자자의 날 대실망"...쏟아지는 월가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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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발표한 장기 계획 청사진 ‘마스터 플랜 3’이 차세대 차량에 대한 정보 부재로 투자자들의 실망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월가에서도 실망스럽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도이치뱅크 애널리스트 엠마누엘 로스너(Emmanuel Rosner)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테슬라가 투자자의 날을 끝내면서 출시 시기, 차량 부문 및 가격대, 재정적 영향 등 차세대 플랫폼에 대한 전반적인 세부 정보가 부족해 실망했다”고 밝혔다.
로스너는 “일부 실망은 테슬라가 차세대 차량 플랫폼에 대해 타임라인과 출시 가능 시기와 함께 세부 정보를 제시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충족되지 못한 바람에서 왔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테슬라는 장기 투자 및 혁신 계획에 중점을 두었다”고 덧붙였다.
로스너는 “우리는 이날 행사에 대한 대체로 부정적인 시장 반응을 예상하며 매우 가까운 시일 내에 주식에 대한 잠재적인 긍정적인 촉매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테슬라가 비용 및 효율성 계획을 실행함에 따라 테슬라가 자사의 경쟁 우위를 심화하고 향후 몇 년 동안 전기차 업계에서 선두를 유지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반면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기(Toni Sacconaghi)는 테슬라 투자자의 날에 대한 실망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경쟁 우위에 대해서도 비관적으로 보았다. 그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 회의는 다소 앞뒤가 맞지 않고 상당히 기술적이었다”며 “머스크의 마스터 플랜 3은 테슬라의 로드맵이라기보다는 광범위한 전기화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였다”고 지적했다.
사코나기는 “회의의 중심 주제는 테슬라의 비용 우위, 규모 및 수직 통합이었다”며 “본질적으로 테슬라가 구조적 비용 이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사용해 ‘전례 없는 규모’를 달성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재확인시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가 현재 선진국 경쟁업체들에 비해 비용 이점이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경쟁업체들이 비용 격차를 점점 더 좁힐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도 BYD와 같은 주요 중국 업체에 비해 비용 이점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JP모간의 라이언 브링크먼(Ryan Brinkman) 애널리스트 또한 회의의 세부 정보 부족을 지적하며 투자 등급을 ‘비중 축소’로 유지했다. 그는 “테슬라의 투자자의 날은 청정에너지 전환과 차량 설계 및 개발에 대한 회사의 접근 방식과 관련된 논의는 많았고 회사의 진행 상황을 추적하기 위한 세부 사항이나 측정 가능한 지표가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테슬라의 주가는 ‘투자자의 날’ 행사가 끝난 전날 시간외거래서 급락했으며 이날 5.85% 하락한 190.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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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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