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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저래도…SM 쩐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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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이브가 공개매수로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지분 40%를 확보하려던 시도가 사실상 불발됐습니다.

에스엠의 주가가 공개매수가보다 높아서인데요.

이제 이수만 씨가 법원에 신청한 가처분 신청 결과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관련 내용 유통산업부 신선미 기자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신 기자, 카카오의 SM 신주 취득 등을 금지해달라며 이수만씨가 낸 가처분 신청 결과가 언제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나요?

<기자>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카카오의 유상증자 납입기일인 3월 6일 이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핵심은 법원이 SM의 유상증자가 기존 주주의 이익을 해친다고 볼 것인지, 현 상황을 경영권 분쟁이라고 볼 것인지 여부가 될 전망입니다.

판결을 예단할 수 없지만, 만약 가처분이 기각되면 카카오가 하이브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카카오가 대항 공개매수 등을 통해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게 증권가의 분석입니다.


<앵커>

사실상 쩐의 전쟁이 본격화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분 차이도 4% 정도로 크지 않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화면으로 SM 지분구조를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만약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 SM의 총 주식 수는 2618만401주로 늘어나게 됩니다.

카카오는 이 가운데 237만주, SM지분 9.05%를 확보하게 되고, 현재 14.80% 지분으로 1대주주인 하이브의 지분율은 13.46%로 떨어집니다.

하이브가 공개매수에서 얼마나 지분을 확보했을지 변수긴 하지만, 이대로라면 지분 차이는 4.41%에 불과합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가 하이브가 제시한 12만원보다 높은 13~15만원대에 공개매수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높은데요.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만큼, 카카오 입장에선 해볼만 한 싸움이 될 수 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관건은 카카오가 실탄이 충분한가 여부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으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이 1조2000억원인데요.

이 가운데 1차 납입금인 8975억원, 약 9천억원이 지난달 입금됐습니다.

다만, 고민되는 건 공개매수 규모입니다.

공개매수에 실패하긴 했지만 앞서 하이브는 공개매수로 지분 40%를 확보하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때문에 카카오도 공개매수 한다면 가처분 기각으로 9%는 확보했다고 보고, 30%정도 추가로 확보를 해야 할 겁니다.

공개매수 가격을 13~15만원으로 잡는다면 매수비용으로만 1조원이 필요한데요.

자칫 ‘승자의 저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개매수를 할 경우 어디가 적정선이냐를 놓고 카카오의 고민이 있을 겁니다.


<앵커>

지금까지는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경우를 따져봤는데,

인용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법원이 이수만 씨의 손을 들어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다면, 카카오의 SM 지분 확보는 실패합니다.

이 경우 하이브가 승기를 잡게되는데요. 공개매수로 목표한 25%는 아니더라도 조금의 추가적인 지분만 확보했더라도 더욱 유리해집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안심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리더라도 "카카오는 SM 경영권 인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는 관측이 주식시장과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어섭니다.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7일 “필요한 모든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재판 결과와 관계없이 SM 인수를 위한 쩐의 전쟁은 벌어질 것이란 해석이 함께 나오는 배경입니다.


<앵커>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와도, 경영권 분쟁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군요.

결국 주주총회 표대결이 불가피하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공개매수가 실패로 끝난 하이브는 소액주주들의 의결권 확보에 힘을 쏟는 방향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인데요.

하이브 내 SM엔터 인수 상황실(TF)도 긴급 회의를 열어 3월 말에 열릴 주주총회에 대비한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월 주총에서 이사회를 선점해 실질적인 경영권을 가져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앵커>

관건은 소액주주의 표심을 누가 얻을 것이일텐데, 소액주주 규모가 어느정도나 됩니까?

<기자>

지난해말 기준 SM 지분 70.53%은 지분율 1% 미만의 소액주주들이 쥐고 있습니다.

결국 이들을 설득하는 쪽이 승기를 쥘 가능성이 커 양측이 연일 치열한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건데요.

최근 카카오와 동맹을 맺고 있는 SM 현 경영진은 소액 주주에게 서한을 보내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하이브도 주주 제안 홈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자신들이 그리는 새로운 SM의 비전을 공개하며 소액 주주에게 '러브콜'을 보낸 겁니다.


<앵커>

주총에 앞서 당국의 개입도 변수가 될 걸로 보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칼을 빼 들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하이브의 공개매수 기간 동안 시장에서는 SM의 주식을 대거 매입했던 기타법인의 정체에 대해서 관심이 쏠렸는데요.

이에 금감원은 앞서 보신 리포트처럼 시세조작 행위가 드러나면 처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증권가에서는 기타법인이 카카오와 관련이 있는 법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기타법인의 매수세가 SM의 주가를 끌어올리는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데요.

공개매수 실패, 대항 공개매수 가능성, 감독당국의 개입까지,

주총까지 남은 한달여간 SM 경영권 분쟁은 더욱 격해지는 동시에 불확실성도 커지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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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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