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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공개매수 종료…막판 '50만주 매수' 누굴까 [증시프리즘]

NH투자증권 창구서 50만주 매수
법원 가처분 결정, 경영권 분쟁 '분수령'
대차잔고 4,884억 원…'투자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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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월 28일 뉴스플러스 시작합니다. 배성재 기자와 증시 진단합니다. 배 기자.

<기자>

양 지수 모두 긴축 경계감 속에서도 일부 개별종목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습니다. 특히 코스닥의 경우 2차전지 관련주들의 호조 속에 1%대 강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앵커>

말씀대로 2차전지, 폐배터리 관련주들이 각광을 받은 날이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내달 1일 있을 테슬라 인베스터 데이를 앞두고 강세를 보였습니다. 테슬라는 여기에서 중장기 투자 계획을 담은 `마스터플랜3`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또 유럽판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불리는 유럽 핵심원자재법, CRMA 발표가 임박한 점도 호재였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다음 달 14일 CRMA 법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여기에는 폐배터리 재활용 의무 요건 등이 담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폐배터리 관련주들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하이브의 에스엠 주식 공개매수가 오늘로 실질적인 막을 내렸습니다. 성적표가 집계가 됐나요?

<기자>

하이브가 공표한 공개매수 종료일은 오늘이 아닌 내일입니다. 또 대금 지급 절차까지 모든 절차가 종료되는 시점도 다음 주인 3월 6일이거든요. 하이브 측은 전체 절차가 종료된 이후에 공식적인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에스엠의 주가가 이달 15일부터 공개매수가인 12만 원을 넘어섰었고, 오늘도 주가가 훌쩍 오르지 않았겠습니까. 증권가에서는 하이브가 공개매수 목표 물량을 채우지 못했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에스엠 주가가 무려 6% 가까이 올랐습니다. 공개매수 마지막 거래일에 공개매수액을 뛰어넘는 상승세라. 심상치 않아 보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오늘 개장 초반만 해도 잠시 11만 8,700원까지 내려갔었습니다. 그런데 10시 반을 기점으로 갑자기 NH투자증권 창구에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주가가 전거래일대비 상승세로 전환합니다. 이때부터 시작된 NH투자증권 창구 순매수 수량은 오늘 하루 50만 주를 넘긴 것으로 집계가 됩니다. 오늘 에스엠 전체 거래량이 340만 주인데 이것의 14.55%에 달하고, 전체 발행주식의 2%에 가깝습니다.

오늘 에스엠 주가는 공교롭게도 하이브 공개매수가인 12만 원에서 7,300원 오른 12만 7,6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오늘 오전에는 하이브가 금융감독원에 IBK투자증권을 통한 기타법인 매수 거래에 대해서 조사를 요청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지난 16일 IBK투자증권 창구에서 에스엠 주식 68만여 주가 매수된 것이 화제를 모은 적이 있는데, 결국 금감원 조사로 넘어가는군요. 이 거래가 위법이 될 만한 가능성은 얼마나 됩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IBK 판교점 한 곳에서만 68만여 주가 매수되어서, 배후에 카카오나 에스엠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이어졌었습니다. 그날 에스엠 주가는 13만 원을 훌쩍 뛰어넘으며 최고점을 갈아치웠죠.

충분히 위법의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는데, 익명을 요구한 한 법조계 관계자는 "연관성만 밝혀진다면 자본시장법에 의해 처벌이 가능하다"면서도, 다만 "해당 매수가 카카오나 에스엠과 연관이 있는지를 어떻게 밝혀내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오늘도 상당히 의심스럽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늘 NH투자증권의 순매수 규모가 일일 거래량의 15%에 달하고, 전체 발행주식의 2% 수준이지 않습니까. 16일에 IBK 창구를 통한 거래가 발생했을 당시, 한국거래소가 에스엠을 17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었습니다. 근거는 일일 거래량과 발행주식수 비율, 종가 등락률 등이었는데, 오늘도 거의 같은 수준입니다. 구체적인 매수 주체를 모르기 때문에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경영권 분쟁 속에 주가를 둘러싼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건 틀림없어 보입니다.

<앵커>

하이브와 카카오 양측 간의 치고받기가 이어지고 있는데, 앞으로 분수령이 될만한 지점은 무엇이 있나요.

<기자>

오히려 공개매수 이후의 움직임이 더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중 또는 적어도 다음 주 월요일에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이 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옵니다. 카카오 측이 신주, 전환사채를 발행해서 지분을 소유하려는 걸 막으려는 시도인데요.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 카카오는 지분 확보에 실패하고, 기각하면, 카카오가 지분을 늘릴 수 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가 하이브보다 더 높은 가격에 공개매수를 진행할 수도 있을 거란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이브는 하이브대로 법정 소송이나 금감원 조사 등에 힘을 싣겠죠. 주주총회가 있을 3월 31일까지 인수전을 둘러싸고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양측이 공방을 이어가는 동안 연일 에스엠 주가가 널뛰기를 하고 있습니다. 투자에 유의할 점도 보인다고요.

<기자>

어마어마한 대차잔고가 바로 그것입니다. 오늘 기준으로 에스엠의 대차잔고는 4,884억 원입니다. 이달 초만 해도 고작 1,600억 원 수준이었는데 3배가 뛰었습니다. 대차잔고는 대차거래로 빌린 주식 잔고로, 공매도 위험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즉 에스엠을 둘러싼 공개매수 이벤트가 사라졌을 때, 주가가 지금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주체들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에스엠 주가가 2월 한 달 동안 40% 넘게 뛰었거든요.(8만 6,700원→12만 7,600원) 새로운 투자에 유의할 만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끝으로 내일과 내일모레, 주요 일정 짚어주시죠.

<기자>

삼일절인 내일은 국내 증시가 휴장합니다. 1일에서 2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미국에서 이벤트가 많은데요. 대표적인 선행지표인 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되고, 테슬라가 2023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장기 계획 청사진인 `마스터플랜3`를 공개합니다. 2일에는 국내에서 바이오인프라가 신규상장합니다. 바이오의약품 임상시험 수탁업체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기업이고요. 앞선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희망밴드 최상단인 2만 1천 원에 확정되기도 했습니다. 바이오 투심 가늠자로 활용해 봄 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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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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