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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지을때 입꼬리 쳐지거나 극심한 두통땐 '뇌졸중' 의심 [헬스라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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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대한민국의 50대는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8년~1974년생) 중후반부에 태어나 597세대(50대 나이, 90년대 학번, 70년대생)로 살아가고 있는 기성세대다.
40대 후반부터 50대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심장 및 뇌 질환을 비롯해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부터 허리, 무릎 통증 등의 일상 생활 질환의 강도가 빈번히 발생하곤 한다.
<헬스라운딩-오춘기 시리즈>에서는 40대 후반부터 50대에 겪는 신체적/정신적 질환을 예방하고 올바른 치료를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자로 손꼽히는 의과대학 교수들을 심층 취재했다.
'오춘기'는 '50대와 사춘기'를 합성한 인터넷 용어다.

▶ 신체 편마비 증상시 뇌졸중 의심

뇌졸중 증상의 가장 큰 특징은 갑자기 발생하는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감각이상, 한쪽 얼굴, 안면 마비, 발음이상, 언어장애, 어지러움, 시야장애,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 증상 등이 찾아온다.

신경학적 증상이 일시적으로, 보통 수 십분 정도 지속되다가 없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일과성뇌허혈발작’이라고 하며, 막혔던 뇌혈관이 다시 뚫리면서 증상이 회복되는 경우 오히려 경고 증상이라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뇌졸중은 뇌경색과 뇌출혈로 구분되며, 뇌출혈은 부위에 따라 뇌내출혈, 거미막밑출혈, 경막밑출혈 등으로 나뉜다.

갑자기 번개나 망치로 맞은 듯한 극심한 두통이 발생한다면 거미막밑출혈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빨리 병원에 내원해 뇌영상을 확인해야 한다는 게 전문의의 설명이다.

▶ 뇌졸중 자가진단, 'FAST' 활용

빠른 뇌졸중 자가진단을 위해 미국에서는 ‘FAST’를 홍보하는데 이는 Face, Arm, Speech, Time의 약자이다.

Face(얼굴)는 안면 마비, 미소를 지었을 때 한쪽 입꼬리가 처지거나 올라가지 않는지 확인해야 하며, Arm(팔)은 한쪽 팔다리 마비, 근력저하가 있는지, 한쪽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올릴 수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Speech(언어 능력)는 발음이 어눌한 지, 말을 하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지 확인해야 하며, Time(시간)은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곧바로 119에 연락해 빨리 치료가능한 병원으로 가라는 의미이다.

뇌졸중이 겨울에 더 많이 발생한다는 일부 연구결과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기후, 온도 등 날씨나 계절에 따라 뇌졸중의 발생률은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는 게 의료계의 설명이다.

유성욱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는 “겨울의 추운 날씨로 인한 혈관수축, 혈액점도 증가가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실내생활, 운동부족, 식생활변화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어느 계절이든 항상 뇌졸중 예방을 위한 관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고혈압·당뇨·이상지질혈증 등 위험인자 관리 '중요'

직계가족 중에 뇌졸중 환자가 있다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1.5-2배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졸중은 뇌혈관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뇌혈관에 영향을 미치는 고혈압이나 당뇨, 이상지질혈증, 심장병, 흡연, 비만, 과음 등의 위험인자들을 미리 찾고 관리하는 것이 예방에 중요하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주, 식이조절,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며, 규칙적인 운동 및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나이가 들수록 이와 같은 위험인자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발견된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유성욱 교수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 대사증후군은 뇌졸중의 중요한 위험인자”라며 “각각의 위험인자들도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이지만 여러 요인들이 같이 있는 경우 뇌졸중 발생 위험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뇌졸중 발생이 의심되면 환자와 환자 보호자는 우선 119에 신고해 신속히 치료가능한 가까운 병원으로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119로 연락을 하고 지시에 따르는 게 좋다.

특히 환자는 눕혀 안정을 취하게 하되, 입으로 약, 물, 음식 등을 먹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 뇌졸중 겪은 후 재활치료 무엇보다 중요

뇌졸중이 발생할 경우 편마비(한쪽 신체 마비) 등의 보행장애는 물론 인지장애, 언어장애 등을 겪게 되기에 재활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원석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편마비로 인한 운동 장해 (impairment)에 대해서는 보행의 경우 환자의 기능 상태에 따라 경사침대, 평행봉(Parallel bar), 보행보조도구 및 보조기를 이용해 반복적인 보행 훈련을 시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초기에 보행훈련에 많은 도움이 필요한 심한 마비 환자의 경우 로봇보행재활을 통해 호전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상지 기능 회복을 위해서도 과제지향기반의 재활을 반복적으로 충분한 시간동안 제공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뇌졸중으로 인한 인지기능 장애가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혈관성 치매로 진단될 수 있고, 뇌졸중이 있었던 환자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빠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 재활치료에 VR, XR, AR 기술 도입중

최근에는 가상현실(VR)과 확장현실(XR), 증강현실(AR) 등의 기술들이 인지장애 재활의 다양한 영역에 융합해 환자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인지기능의 경우는 이미 전산화된 인지재활 프로그램 등이 존재해 적용되고 있으며, 이를 원격에서 적용하고자 하는 시도들도 있다.

김원석 교수는 “VR, XR, AR의 적용은 치료 중 환자의 몰입도를 증가시키거나, 실제 생활속에서의 다양한 인지과제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다만, 실제 기존 치료에 비해 임상효과에 있어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건강보험 급여 적용에 있어 VR과 XR, AR 등은 일부 혜택이 적용되고 있지만, 물리치료나 보행치료 등을 포함해 의료수가가 전체 시간 단위로 산정돼 있다.

예를 들어 환자의 재활치료에 30분이 주어질 경우 20분간 VR을 사용하고 20분간 물리치료, 20분간 보행치료를 받았을 경우 총 1시간을 치료받았지만, 의료수가에서는 30분의 치료 시간만 적용, 인정되는 구조다.

반면, 로봇재활을 사용할 경우 20분간 로봇을 사용하고, 20분간 물리치료, 20분간 보행치료를 받았을 경우 로봇재활치료 20분은 별도로 수가를 산정하고, 총 40분간의 보행치료와 물리치료에 대해 의료수가 30분을 적용, 인정하는 구조다.

▶ 구음장애시 발성훈련 도움

언어장애는 크게 구음장애와 실어증으로 구분된다.

구음장애의 경우 발화와 연관된 구강, 혀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발생하게 되며, 해당 근육의 움직임을 강화하고 발음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발성훈련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실어증은 언어적 이해, 발화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으며, 그림을 보고 단어를 발화하도록 한다던지, 문장의 일부분을 완성하게 한다던지 하는 간단한 요소들돠 함께 재활치료가 함께 병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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