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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 잭팟' 다시 한번...UAE 대통령, 한화 부스 깜짝 방문 [방산인사이드]

제2의 '천궁' 수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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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중동 UAE에서는 세계 3대 방산전시회이자 중동 최대 전시회인 ‘IDEX 2023’이 열리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 방산 기업들이 대거 참가하면서 우리나라의 앞선 국방기술을 중동 시장에 전파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폴란드 수주 붐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까요?
방산인사이드, 송민화 기자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송 기자.
중동 방산 시장 규모가 얼마나 크기에 국내 방산기업이 총출동 한 겁니까?


<기자>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UAE에 방문했을 당시, 방위산업 협력을 논의하면서 중동국가로의 방산 수출 기대감을 키운바 있는데요.
아직 이렇다할 수주는 없지만 해외 군 고위 관계자들이 국내 방산 전시 부스를 찾았다고 합니다.
현지시간으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 동안 열리는 IDEX 전시회는 지난 1999년 막을 올린 이후 격년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2년 전에는 코로나19가 심해지면서 규모가 줄었다가 다시 예전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올해는 전 세계 59개 나라에서 900여 개의 방산 업체가 참가했고요.
우리나라도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와 한화 방산계열, LIG넥스원과 현대로템 등 29개 기업이 참가하면서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에 핵심 참가국으로 발돋움했습니다.
주최 측은 이 기간 동안 70여개 나라에서 13만여 명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앵커>
국내 방산기업이 모두 참가했다고 봐도 될 정도인데요.
이 가운데 특히 주목 받은 전시품이 있었다고 하죠?


<기자>
중동에서 주목 받은 국내 방산 품목은 바로 지대공미사일과 같은 유도무기체계였습니다.
지난해 해외 수주 행진의 물꼬를 튼 것이 바로 지난해 1월, 아랍에미리트와 4조 7천억 원 규모의 천궁2(M-SAM) 계약이었다는 거 잘 아실 겁니다.
전체 계약 가운데 2조6천억 원은 미사일을 만드는 LIG넥스원이, 나머지 2조1천억 원은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의 몫이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사우디에서 개최된 방산전시회였습니다.
사우디에서 UAE와의 빅딜을 이끈 바 있는 이들 기업은, 올해는 UAE 전시회에 대형 부스를 만들고 현장을 찾은 인근 중동국가에 천궁2를 적극적으로 알렸습니다.

<앵커>
도대체 천궁2가 어떤 미사일이기에 여러 중동국가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겁니까?


<기자>
영상을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강한 추진력과 함께 지상에서 튀어 오른 미사일이(콜드론치) 공중에서 각도를 잡고 빠른 속도로 목표물을 향해 날아가더니 정확하게 명중합니다.
천궁2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천궁의 단점을 보완해 만든 업그레이드 버전의 중거리 지대공미사일이라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LIG넥스원과 국방과학연구소 등이 개발한 기존 천궁은 비행체를 공중에서 요격할 수 있는 능력만 갖췄었다고 한다면, 더 정교한 추적 기술이 적용된 천궁2는 비행체뿐만 아니라 항적을 그리면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도 공중에서 무력화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더 정교한 방어가 가능해진 셈인거죠.
현재 중동은 예멘 내전 장기화로 인한 후티반군과 대치상황, 그리고 UAE 인접국인 사우디와 이란 등과의 지정학적, 종교적 긴장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사막 지형에서 효율적인 지대공 미사일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도 이 같은 관심이 적극적인 수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 사격에 나섰다고 하죠?


<기자>
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전시회 기간 동안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서 천궁2를 운영하는 현지 군부대를 직접 찾았습니다.
업계를 취재해 보니까 이런 행보가 K방산에 대한 중동 국가들의 신뢰를 높이는데 상당한 효과가 합니다.
그래서 일까요 무함마드 나하얀 UAE 대통령도 직접 한화 방산 3사 통합 부스를 방문해서 전시된 유도무기체계를 둘러봤는데요. 특히, 현재 우리나라가 개발 중인 장거리 지대공미사일인 L-SAM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L-SAM은 국과연과 LIG넥스원이 미사일을 개발하고, 한화시스템에서 레이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한국형 사드로 불리면서 고도 50~60km의 물체를 요격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습니다.
업계를 조금 더 취재해본 결과 이 무기체계도 조만간 개발을 마무리하고 실전 배치가 예상되는데요.
과거 천궁2가 이런 과정을 거쳐 대규모 수주를 이끈 점을 비춰볼 때 L-SAM 역시 국가 수장의 관심이 수주로 이어질 수 있을 지 기대를 키우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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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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