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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L 콜레스테롤 수치, 노인 골절과 상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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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노인들의 골절위험이 증가한다`는 호주의 한 연구가 알려지면서 HDL 콜레스테롤에 대해 의문이 생기고 있다.

HDL은 LDL과 달리 `밀도가 높아 혈관을 청소하는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졌으며, 수치가 낮을수록 동맥경화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HDL에 대해 연구해온 조경현 레이델 연구원장은 "해당 논문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자칫 오해할 수 있다"며 "내용을 살펴보면 노인들에게 HDL이 적정수치일 때 골절 위험이 낮고, 높을수록 비만율이 낮고 활동성이 더 높아져 골절 위험에 기여할 수 있어 주의하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연구팀은 건강한 70세 이상 참가자들을 HDL 수치에 따라 나눠 4년 동안 골절 발생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인원 16,264명 중 1,659명에게 골절이 발생(10.2%)했다.

HDL이 가장 높은 집단(평균 89mg/dL)의 골절 발생률은 12.7%이었으며, 중간인 집단(평균 62mg/dL)은 9.9%, 가장 낮은 그룹 (평균 44mg/dL)은 9.1% 이었다. 이 결과만 놓고 본다면 HDL콜레스테롤이 높을수록 골절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경현 연구원장은 "이 연구결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은 HDL 수치가 어느 정도일 때 골절 위험이 가장 낮은가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HDL 수치가 60mg/dL 근처일 때 골절 위험이 가장 낮았으며, 실제 골절 발생률이 가장 낮았던 그룹의 평균 HDL 수치는 44mg/dL였다. 일반적으로 남성 40mg/dL, 여성 50mg/dL 이상이면 HDL이 정상이라고 평가한다. 골절 발생률이 가장 높았던 그룹의 평균 HDL 수치인 89mg/dL은 노인들에게는 이례적이라고 할 정도의 높은 수치다. 조경현 연구원장은 "이 정도의 높은 수치는 유전적인 영향, 상습적인 약물 복용, 운동습관, 식습관, 알코올 남용 등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가했던 노인들의 HDL 수치는 체질량지수(BMI)와 활동력, 고지혈증 치료제 복용여부와 연관성이 있었다.

HDL이 가장 낮은 그룹의 평균 BMI는 30으로 비만 정도가 가장 높았으며, 약 39%(1,729명)가 고지혈증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HDL이 가장 높은 그룹의 평균 BMI는 26으로 가장 낮았으며, 고지혈증 치료제의 복용자는 약 32%였다.

활동성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였는데, HDL이 가장 낮은 그룹에서 활동성이 낮은 사람은 약 8.4%인데 비해 HDL이 가장 높은 그룹은 약 4.4%였다. 조경현 연구원장은 "HDL이 높은 사람이 더 활동적이기 때문에 그만큼 골절의 위험에 더 노출될 수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으며, 같은 HDL 농도일 때 남자의 골절 위험도가 더 커지는 것도 레저·스포츠 활동 강도와 빈도와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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