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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았다, 이제 잘 받자"…변화하는 퇴직연금 [▽: 인구절벽, 판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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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령화 사회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은퇴 인구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퇴직연금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적립과 불리기가 가장 중요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용이한 인출과 절세로 그 초점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특별기획 `인구절벽, 판이 바뀐다`. 오늘은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퇴직연금 시장의 변화를 들여다봅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달을 끝으로 은퇴를 앞둔 신광석 씨.

다음 달부터 퇴직연금 인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신광석 / 서울 강남구: 제 나이가 60년생이고, 2023년 2월이 마지막 계약 기간이 됩니다. 3월부터는 오로지 그동안 축적해 놓았던 재산을 가지고 그 기반으로 살아가야 되는 거죠.]

하지만 퇴직연금 인출 방식을 앞두고 고민이 앞섭니다.

금융업권이나 투자성향에 따라 인출방식이 다양하고, 수령 방식에 따라 세금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신광석 / 서울 강남구: 국민연금은 크게 고민할 게 없는데, 개인 연금이나 IRP 경우는 그걸 어떻게 찾아야지만 제일 저한테 가장 유리한 건가, 그리고 세금 문제도 있으니까…]

이렇게 퇴직연금을 수령하는 사례,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수령할 수 있는 만 55세 이상 인구는 앞으로 10년간 800만 명 넘게 증가합니다.

한국인 2명 중 1명은 연금 생활이 가능한 시대가 온 겁니다.

[김동엽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 베이비붐 세대 막내라고 할 수 있는 63년생이 올해 예순 살이 됩니다. 정년퇴직을 맞아야죠. 우리나라 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적립 중심에서 인출로 이동해 가는 패러다임 시프트가 지금 일어나고 있다. 그 과도기에 지금 서있는 거고…]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증권업계는 이미 인출 서비스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연금 지급액과 기간을 설계해 주고, 변경도 언제나 가능하게끔 열어두는 건 기본.

일부 증권사들은 연금을 언제든 빼서 쓸 수 있는 `비정기 인출 서비스`도 오픈했습니다.

인출 금액과 기간에 따라 세금도 천차만별인 퇴직연금.

자연히 퇴직연금생활자들의 세금을 상담해 주는 서비스도 증권사마다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왕현정 / KB증권 절세연구소장: 퇴직연금은 탄력적으로 조정이 가능한 대상의 소득이에요. 내가 조절만 잘하면 나에게 유리하게 수령하면서 세금을 최적으로 낸다는 거죠. 자문 건수로 봤을 때는 21년도에 비해서 22년도에 2배 이상 숫자가 늘었어요.]

늘어난 상담 수에 이 회사 세금 상담 인력은 최근 2년 새 2배가 늘었습니다.

그동안 투자 성과와 적립이 가장 중요했던 퇴직연금 시장.

본격적인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이제 인출과 절세 서비스로 그 무게추가 옮겨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영상취재: 이창호, 김재원, 김성오 / 촬영지원: 박건호, 강요한, 이범서 / 영상편집: 강다림 / CG: 유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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