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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이 손 뗀 TSMC, 월가는 ‘엄지척’…엔비디아도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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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TSMC 지분을 매수했다가 불과 수개월 만에 다시 처분했지만 월가 전문가 상당수는 여전히 TSMC에 대해 호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의 데이터에 따르면 TSMC를 다루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약 90%가 ‘매수’ 투자 의견을 냈으며 목표가의 평균 상승 여력은 19.5%였다.

AXA인베스트먼트의 기술주 펀드 매니저 제레미 글리슨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TSMC는 애플의 가장 큰 공급사라는 이유로 가끔 미국 소비 강세의 지표로 간주되지만 TSMC는 애플의 대리인 이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TSMC는 애플 이외에도 엔비디아, AMD, 퀄컴, 브로드컴 등을 위해 반도체를 제조한다”며 “따라서 TSMC의 운명이 단 하나의 최종 시장이나 고객에 달려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플에 대한 노출을 감안할 때 소비 회복 여부에 노출돼 있긴 하다”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TSMC는 여전히 글로벌 펀드가 보유한 가장 인기 있는 주식 중 하나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분석한 610개의 펀드 중 363개는 TSMC에 대해 비중확대 포지션을 취하고 있었다.

앞서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9월 기준 TSMC 주식예탁증권(ADS) 6천1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수개월 만에 돌연 지분 대부분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TSMC 주가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일기도 했다.



한편 월가는 올해 TSMC와 함께 주가가 급등한 엔비디아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지만 주가는 단기급등 부담에 따라 지금 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엔비디아를 다루는 애널리스트들의 64%가 ‘매수’ 투자 등급을 부여했지만 평균 목표가는 현주가 대비 3.2% 낮았다.

시모어 자산운용사의 설립자이자 투자책임자(CIO)인 팀 시모어(Tim Seymour)는 “인공지능(AI) 분야의 열풍 속에서 엔비디아가 확실한 선택이라고 믿는다”며 “엔비디아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기능 측면에서 ‘매수해야 할 AI주’”라고 덧붙였다.

AXA인베스트먼트의 제레미 글리슨 역시 “엔비디아는 단순한 AI 놀음 그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게임, 그래픽, 데이터 센터, AI, 기계 학습 및 자동차를 포함해 현재 기술 부문의 흥미로운 측면들을 다루는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들은 챗GPT와 같은 혁신의 수혜자로 간주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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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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