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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속은 갑갑해졌어...터질 것 같은 내 심장 [헬스라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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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속은 갑갑해졌어...터질 것 같은 내 심장 [헬스라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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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대한민국의 50대는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8년~1974년생) 중후반부에 태어나 597세대(50대 나이, 90년대 학번, 70년대생)로 살아가고 있는 기성세대다.
40대 후반부터 50대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심장 및 뇌 질환을 비롯해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부터 허리, 무릎 통증 등의 일상 생활 질환의 강도가 빈번히 발생하곤 한다.
<헬스라운딩-오춘기 시리즈>에서는 40대 후반부터 50대에 겪는 신체적/정신적 질환을 예방하고 올바른 치료를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자로 손꼽히는 의과대학 교수들을 심층 취재했다.
`오춘기`는 `50대와 사춘기`를 합성한 인터넷 용어다.

▶ 40대·50대 돌연사 주범 `심장마비`

평소 건강하던 중년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소식들을 종종 접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심장과 관련된 질환은 급성심근경색과 관상동맥질환, 협심증, 심부전증 등이 있는데, 가슴이 답답하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자주 느낀다면, 급성심근경색의 위험한 전조 증상이라 할 수 있다.

급성심근경색은 관상동맥내 취약성 죽상경화반(혈관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내막에 콜레스테롤이 침착하고 내피세포의 증식이 일어난 결과 죽종(atheroma)이 형성되는 혈관 질환)이 마치 고름이 저절로 터지는 것처럼 혈관내에서 터져서 발생하는데, 이 때 혈전 형성이 혈관을 심각할 정도로 막을 경우 발생하게 된다.

또, 불안정성 협심증과 같은 증세에서도 급성심근경색이 발생하게 되며, 가슴 통증의 강도가 아주 높아서 응급실로 가야 되겠다 싶은 정도의 흉통, 턱이나 어깨로 번지는 방사통이 동반되는 흉통, 진땀이 동반되는 흉통은 위험한 급성심근경색 전조 현상이다.

급성심근경색과 협심증은 가족력과 함께 본인의 생활습관이 합쳐져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가족력이 있을 경우 정기 검진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아버지 55세·어머니 65세 이전 심혈관질환 이력시 정기검진 필요

장기육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장(순환기내과 교수)는 “아버지가 55세 이전에 혹은 어머니가 65세 이전에 급성심근경색 등의 심혈관질환을 앓았을 경우 (환자 본인 나이가) 40세가 넘으면 심혈관질환의 발생가능성에 대해 꾸준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장기육 교수는 “경동맥초음파와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 검사를 시행해 본인의 혈관에 죽상경화반이 시작됐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죽상동맥경화의 위험인자인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이 있는지를 꾸준히 검사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마흔살이 넘으면 라면이나 국수, 과자, 흰쌀밥 등의 섭취는 적정량을 유지하는 게 좋으며, 만보기를 활용해 일상생활에서 많이 걷는 것도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다.

▶ 겨울철 및 환절기 체온 보온 신경써야

환절기나 추운 겨울철에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면 우리 몸의 혈관은 바로 수축하게 된다.

만약 관상동맥내 안 좋은 성상의 심하지 않은 죽상경화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추운 날 운동을 하게 되면 혈관수축과 혈압상승에 의한 혈류전단력 증가로 인해 죽상경화반 파열 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

겨울철에는 실내 운동으로 대체하면서 추운 날씨가 풀리는 점심이나 오후에 충분히 보온을 한 상태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 가슴 조이는 압박감·흉통시 관상동맥질환 `의심`

관상동맥질환의 초기증상은 일반적으로는 활동(운동)시 호흡곤란, 가슴이 조이는 압박감 또는 흉통과 같이 좁아진 혈관(관상동맥)을 통해 심장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감소해서 발생하는 증상이 대부분이다.

다만, 사람마다 호흡곤란, 통증을 호소하는(느끼는) 양상은 차이가 있고,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절반가까이 되기 때문에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장혁재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조기(남자 <45~55세, 여자<55~65세)에 심혈관질환이 발생했던 가족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 유전적 요인을 가지고 있다고 의심할 수 있다”며 “이러한 경우 좀 더 유의하고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겨울철이 되면 혈관의 긴장도는 올라가고, 운동(활동)량은 떨어지기 때문에 관상동맥질환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등 위험인자 조절 중요

이해영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고혈압이 진단되면 심장병 위험 또한 2배가량 증가한다”며 심증이나 심근경색의 약 60%, 뇌졸중의 약 90%는 고혈압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정혁재 교수는 “체중관리와 같이 이미 알려진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당뇨, 흡연 등 위험인자를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통해 심장에 적당한 자극을 주기적으로 주어 갑작스런 자극에 흥분하더라도 견딜 수 있는 여력(buffer)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고 방사선 피폭량을 최소로 하면서도 관상동맥의 동맥경화에 따른 석회화를 측정할 수 있는 CT검사가 많이 도입돼 있기에 관상동맥질환의 특성상 위험인자를 가진 성인이라면 해당 검사도 추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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