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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시간 버틴 기적들…강진 사망자 4만5천명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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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터키) 남동부와 시리아 서북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만5천명을 넘겼다.

강진이 발생한 지 13일째인 1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튀르키예 내 사망자가 이날까지 3만9천672명이라고 발표했다. 시리아 북서부에선 정부와 반군 측 사망자 집계가 수일째 5천814명에서 멈춘 상태다.

이들을 합친 이번 지진 사망자는 총 4만5천486명이다. 이는 전날 4만3천858명보다 1천628명 늘어난 수치다.

AFAD은 인력 26만5천여명이 남동부 10개 주에서 구조 및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에서 지진으로 인해 파괴된 건물은 26만4천채로 집계됐다.

현지 아나돌루 통신은 이날 하타이주 도시 안타키아의 건물 붕괴 현장에서 어린이 1명, 남성과 여성 각각 1명, 총 3명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강진 발생 296시간 만에 구조된 이들 3명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지 NTV 방송은 이들 3명 중 1명이 병원에 도착한 직후 사망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구조대는 전날 안타키아에서 14살 소년을 포함한 생존자 3명을 잔해 속에서 구해내기도 했다. 강진 발생 후 실종된 가나 축구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크리스티안 아츠(31)는 이날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장소는 아츠의 거주지인 하타이주 안타키아의 고급 아파트 단지 `르네상스 레지던스`였다고 구조 당국은 설명했다. 튀르키예 경찰은 이 아파트 단지 계약자를 부실 공사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외신들은 부실 공사를 제대로 감독하지 못해 지진 피해를 키운 정부에 대한 분노가 튀르키예 내에서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기업연맹은 이번 강진의 경제적 피해액을 840억 달러(약 109조원)로 예측했다.

특히 공산품 수출산업의 핵심 기지인 카흐라만마라슈가 큰 타격을 받으면서 고물가로 신음하던 튀르키예 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외신은 우려했다.

구조·구호 환경이 열악한 시리아에서는 수일째 생존자 구조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구호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의 테러 공격까지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고통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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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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