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를 둘러싼 인수전이 가열되고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SM이 2014년 이후 9년 만에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권에 복귀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종가 기준 SM 주가는 11만6천원, 시총은 2조7천616억원으로 지난 10일에 이어 코스닥시장 9위를 기록했다.
SM이 코스닥시장 시총 10위권에 복귀한 것은 지난 2014년 6월 11일 이후 약 9년 만이다.
SM은 2000년 코스닥시장 상장 이후 한때 5위까지 오르며 시총 상위 종목으로 두각을 보였다가 이후 제약, 게임주 등에 밀려 2014년부터는 10위권 밖에서 거래됐다.
같은 엔터주인 JYP엔터테인먼트와 순위 역전에도 성공했다.
13일 기준 JYP 주가는 7만2천800원, 시총은 2조5천842억원으로 코스닥시장 11위다. JYP는 9일까지는 코스닥시장 10위였다.
엔터주만 놓고 보면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2020년 상장한 이후 SM과 JYP는 하이브에 이은 2위를 두고 다퉈왔다. 작년 3월 이후에는 JYP가 줄곧 엔터주 2위에 올랐다.
SM 주가는 작년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주주가치 훼손 비판 이후 지난해 9월 16일 라이크기획과 계약 종료를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18.60% 뛰었고, 이수만 대주주의 독점 프로듀싱 체제가 끝나는 등 얼라인의 요구가 실현되면서 추가로 상승했다.
최근에는 카카오의 2대 주주 등극에 이어 하이브의 인수 추진 소식까지 이어지며 이달에만 31.82% 급등했다.
13일 기준 SM과 하이브(7조8천158억원)의 시총을 합치면 10조원을 훌쩍 넘는다.
다만 단기에 주가가 급등한 만큼 SM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은 높지 않다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