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은 “금리, 몇 년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쿡 연준 이사 “인플레 억제 위해 추가 금리 인상 필요”
월러 연준 이사 “최고 금리, 예상보다 높을 수 있어”
미니에폴리스 연은 “노동 시장 강세,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 시사”
어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있었죠. 오늘은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여럿 있었는데요. 종합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연준 내 3인자.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인데요.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며, 향후 몇 년간 금리를 제한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윌리엄스 총재는 파월 연준 의장의 기조와 결을 같이했는데요. 고용보고서가 놀라울 정도로 견고했지만 금리 인상 폭을 낮추는 것이 적절했다며, 인상폭을 낮추면 긴축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더 잘 살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또, 연준이 제시한 최고금리 수준인 5~5.25%는 합리적이라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리사 쿡 연준 이사 역시 비슷한 기조였는데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면서도, 누적된 긴축과 그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인상 폭을 낮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외에도 지난달 완만한 임금 상승과 견고한 일자리 증가는 연착륙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이번에는 비교적 매파적인 발언을 한 인사들 짚어보겠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물가가 낮아지고 있지만 아직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고 금리는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높을 수도 있다고 발언했는데요. 고용보고서에서 드러났듯 노동 시장은 견고하다며,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울 수도 있다고 했는데요. 따라서 현재의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역시 노동 시장을 근거로 추가 금리 인상을 강조했는데요. 5~6%의 임금 상승세는 연준의 목표치와 일치하지 않는다며, 연준의 긴축이 노동 시장에 많은 영향을 줬다는 근거는 아직 많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어제 기준 금리가 5.4%가 되어야 한다며 말한 이유를 반복한 겁니다.
구글, 검색에 생성형 AI 기능 추가…MS와 경쟁 격화
알리바바, AI챗봇 경쟁 가세…”챗봇 기술 테스트 중”
구글, 바드AI 광고서 부정확한 정보 제공…장중 8% 급락
MS, ‘AI 열풍’에 장중 시총 2조 달러 재돌파
어제오늘 외신의 헤드라인을 도배한 건 바로 AI 관련 소식입니다. 오늘 새벽에 나온 기사만 8개 이상이었는데요. 특히 눈길을 끌었던 건 구글 관련 소식입니다.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에 재반격에 나섰는데요.
현지 시각 8일 구글은 프랑스 파리에서 행사를 열고 앞서 지난 현지 시각 6일 발표한 바드 AI와 관련된 세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결론은 챗GPT와 유사한 기능을 추가하겠다는 건데요. 기존에는 정보를 단편적으로 제공하거나, 외부 사이트의 링크를 제공하는 형식이었다면, 챗GPT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어제 공개한 AI탑재 검색엔진 빙처럼 긴 대화형 답변을 내놓게 된다고 전했습니다.
AI 챗봇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죠. 현지 시각 6일 구글이 ‘바드 AI’를 공개하자, 몇 시간 뒤 중국의 바이두가 AI 챗봇 ‘어니두’ 출시 계획을 발표했고요. 그 다음 날인 현지시각 7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AI 탑재 빙을 공개했습니다.
여기에 알리바바도 뛰어들었습니다. 간밤 CNBC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대기업인 알리바바가 내부적으로 챗GPT의 경쟁 대상이 될 기술을 시험 중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알리바바가 개발 중인 AI는 생성형 AI로 사용자가 원하는 글이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경쟁이 격화하고 있어서인지, 투자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AI 개발 소식에 환호하기도 하지만, 신뢰성에 의문이 생기면 반대로 부정적으로 응답하는 건데요. 오늘 구글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구글이 바드 AI를 공개하며 짧은 동영상을 하나 공개했는데, 여기에 오류가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습니다. 광 고에서 바드AI는 제임스웹 망원경이 태양계 밖 행성을 최초로 찍었다고 했지만, 외계 행성 이미지를 가장 먼저 찍은 건 초거대 망원경입니다. 이런 사실적 오류에 신뢰성이 흔들린 겁니다.
한편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장중 3.4%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재돌파했는데요. 관련해서 블룸버그는 오픈 AI투자가 주가 상승에 동력이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英, MS?액티비전블리자드 합병 제동…반독점 잠정 결정 발표
英 시장경쟁청 “MS·액티비전블리자드 합병시 시장 경쟁 저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현지 시각 8일 영국 시장경쟁청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와 관련된 잠정 결정을 공개했습니다. 앞서 영국 시장 경쟁청은 작년 9월 1일 인수와 관련해 심층 조사에 착수했는데요.
영국 시장경쟁청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콜 오브 듀티 등 인기 게임을 보유한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할 경우 게임 시장 내 공정한 경쟁을 저해할 것이라고 봤는데요. 특히 영국 내 게임 콘솔인 엑스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 간의 경쟁을 감소시켜, 게임 이용자들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번 인수를 통해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영국 시장경쟁청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총 4가지 중 하나를 요구할 수 있다고 했는데요. 영국 시장경쟁청이 언급한 구제책에는 콜 오브 듀디 프랜차이즈 매각,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액티비전 계열사 매각, 액티비전과 블리자드 계열사 모두 매각, 인수 거래 파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액티비전블리자드는 현지 시각 2월 22일까지 영국 시장경쟁청의 잠정 결정에 답해야 하는데요. 이를 토대로 영국 시장 경쟁청은 현지 시각 4월 26일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입니다. 현재 해당 합병 건은 미국과 유럽 연합 내에서도 반독점과 관련해 견제를 받고 있습니다.
실적 발표 S&P500 기업 중 25%, 예상 하회...전년비 증가
모간스탠리 “美 증시, 실적·경제 상황 불구 랠리…괴리 형성”
오늘 증시에 부담이 됐던 요소 중 하나는 실적 우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4분기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중간 평가들 짚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8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238개 기업이 현재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 중 약 70%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실적을 밑돈 기업의 비율은 약 25%입니다..
1년 전 이맘 때와도 비교해볼까요. 당시 78%에 해당하는 기업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예상을 밑돈 기업들은 17%인데요. CNBC는 이미 애널리스트들이 실적 추정치를 낮춘 상황에서 예상을 밑도는 기업들이 많다는 건 우려스럽다고 언급했습니다.
가이던스를 안 좋게 제시한 기업들도 늘었는데요.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42개의 기업이 2023년 1분기 가이던스를 안 좋게 내놨다며, 이는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기업 실적이 저조하다 보니 기업 실적이 증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부쩍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현지 시각 8일 모간스탠리의 리사 샬렛 최고투자책임자는 경기 민감주가 경기 방어주 대비 급등했다고 했는데요. 기업 실적과 이를 비교했을 때 시장에는 괴리가 있어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에 지속되는 긴축 역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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