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앞서 증시프리즘에서도 살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시장이 출렁였는데요.
그래도 다행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오 기자, 파월 발언과 더불어서 요즘 장을 주도하고 있는 테마가 있다고요?
<기자>
네 이제는 여기저기서 들어본 적 있으실텐데요.
오픈AI의 챗GPT 관련한 테마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밤 장에서도 이런 대화형 인공지능(AI)과 관련된 종목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검색 엔진인 빙(Bing)과 엣지(Edge) 브라우저에 AI기반으로 업데이트를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4% 넘게 상승했습니다.
또 전날에 알파벳이 ‘챗GPT`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면서 바드(Bard)라는 대화형 인공지능을 공개했습니다.
그 영향으로 알파벳도 지난 밤 4.61% 상승했고요.
중국의 최대 검색 엔진 기업인 바이두도 3월에 대화형 챗봇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12% 넘게 급등했습니다.
<앵커>
빅테크들의 상승세가 다 이 오픈AI의 챗GPT 관련 소식들 때문이었네요.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바이두 모두 직접 이러한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을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뛰었는데요.
관련해서 또 주목할 수혜 업종은 어떤가요?
<기자>
동시에 데이터와 반도체 관련 소프트웨어들도 물론 주목하셔야겠습니다.
꾸준히 언급되고 있는 GPU 수혜로 엔비디아도 5.1% 상승했고요.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반도체 관련주로 AMD도 2.6% 상승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기업인 온세미컨덕터도 6.3% 올랐고요.
아직까지는 반도체나 데이터 쪽으로 그나마 연관성이 짙은 업종들의 수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월가에서는 일상 소프트웨어에 이런 챗GPT가 모두 적용될 수 있다면서 그 확장성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높은 상황입니다.
수혜 업종이 어디까지 늘어날지 알 수 없는 거죠.
<앵커>
이렇게 돌풍이 일면서 이미 강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데 지금도 투자할 매력이 있다고 보나요?
월가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월가는 연준이 고강도로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줄어들었고 앞으로도 AI 테마가 주도하는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슬레이트스톤 웰스에서는 “AI는 이미 사그라들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면서 “포트폴리오의 중심에 AI를 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월가에서는 특히 이 오픈AI 열풍이 이제 시작 단계라고 보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월가 전문가의 코멘트 함께 보시죠.
[알렉스 주킨/울페리서치 상무이사: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 뿐만 아니라 우리가 투자하고 있는 다른 전사적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해서도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강하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이 (챗GPT라는) 새로운 시대의 여명기에 있다고 보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장 시장 기회를 잘 잡고 그 새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고 보고 있죠.]
이제 다가올 오픈AI 시대가 이제 막 막을 올린 것이고 그 선두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챗GPT가 있었다고 분석한 거죠.
이 텍스트 생성형 AI 시장은 2028년까지 10억 달러 시장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오픈AI 시대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이 챗GPT가 어떻게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된다는 건가요?
<기자>
검색의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다는 건데요.
기존에 검색하는 방식과 비교해보면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구글이나 네이버 등 이런 검색 엔진에서 찾고 싶은 정보를 직접 입력하잖아요.
그래서 나온 결과 중에는 광고가 있기도 하고 실제로 내가 필요한 정보가 있는지, 또 어떤 정보들이 딱 내가 원하던 정보인지 다시 봐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챗GPT를 사용하게 되면 내가 원하는 정보를 대화하듯이 물어볼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테슬라가 뭐야?”, “일론 머스크는 누구야?” 등 이런 대화형 질문으로 내가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겁니다.
특히 이 챗GPT는 사람과 대화하듯이 검색할 수 있기 때문에 앞선 질문에서도 검색자의 니즈를 참고해 정보를 찾아주는 거죠.
<앵커>
기존 검색 방식보다 훨씬 편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거네요.
<기자>
네 꼬리 질문에도 충분히 답할 수 있고요.
질문 내용이 모순되거나 잘못된다면 짚어주기도 하고 부적절한 요청은 거절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답변 내용도 선정성이나 혐오 발언 등에 대해서는 정보를 필터링 하는 등 윤리적인 규범에 맞게 제공합니다.
단순히 기계에 정보를 검색하는 느낌을 넘어서 정말 사람과 대화하면서 정보를 알게 되는 경험을 주는 겁니다.
따라서 지금 거의 전세계 검색 엔진 점유율 92%를 차지하는 구글의 검색 시스템이 이 챗GPT에게 밀릴 수 있는 거죠.
마이크로소프트의 나델라 CEO는 이번에 AI 챗봇을 장착한 검색 엔진 빙(Bing)을 발표하고 “이 AI 기반 검색은 본인이 MS CEO에 오른 뒤 가장 큰 일”이라고까지 발언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등장한 2007~2008년 당시 이후 이런 혁신은 본 적이 없다는 건데요.
또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도 “무서울 만큼 챗GPT가 좋다”면서 미래를 위협할 수 있는 강력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새로운 기술이 이제 도입되는 건데 한계점이나 보완점은 없나요?
<기자>
한계도 분명 있는데요.
지금 현재 구글의 정보 검색 시스템은 비용이 매우 저렴하고 결과값도 빠르게 찾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챗GPT는 아직 검색 엔진의 모형이 복잡하기 때문에 비용도 비싸고 검색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또 대화를 통해서 검색자의 질문을 통해서 학습을 하고 추정해서 답을 내놓기 때문에 정보가 부정확할 수 있다는 거죠.
이런 점들까지 보완될 수 있을지 그래서 검색 시스템의 변화, 또 다른 소프트웨어에 대한 적용까지도 관전 포인트로 두고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강다림, CG: 심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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