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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집값 바닥쳤나?…최근 석달 새 갭투자 건수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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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간 전국에서 아파트 갭투자(전세 끼고 매입) 건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인천 송도로 나타났다.

양지영R&C연구소는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 자료의 최근 3개월간 읍면동 기준 갭투자 매매거래 증가지역을 분석한 결과, 인천 송도의 갭투자 건수가 12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8일 밝혔다.

2021년 아파트값이 급등했던 송도는 지난해 가격이 급락하며 거래도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고 11월에는 조정대상지역에서도 풀리면서 급매물 소진이 빨라져 조사 기간 내 323건 가운데 12건(3.7%)의 거래가 전세를 끼고 이뤄졌다.

두 번째로 갭투자 건수가 많았던 곳은 역시 지난해 아파트값이 많이 내린 경남 거제시 문동동으로 최근 3개월 거래량 32건 중 11건이 갭투자로 조사됐다. 갭투자 비중으로는 34.3%로 송도보다 높았다.

전남 광양시 중동은 153건 중 10건(6.5%), 경기 안성시 공도읍은 121건 중 9건(7.4%), 서울 송파구 가락동은 51건 중 9건(17.6%)이 갭투자 거래였다.

인천 송도는 최근 6개월간 거래에서도 전체 619건 중 70건(11.3%)의 갭투자가 이뤄져 전국에서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전세를 끼고 집을 구매하는 갭투자가 많다는 것은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송도지역의 거래가 늘면서 연수구의 아파트값도 낙폭이 감소하는 추세다.

양지영R&C연구소의 양지영 소장은 "일반적으로 집값 상승기에 갭투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송도의 집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한 가운데 최근 롯데와 SK 등 기업 투자가 늘고, 대규모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으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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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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