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카카오페이의 거래액과 이용자 수가 모두 늘었는데도, 적자폭이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회사 투자 비용이 늘고, 데이터센터 화재 여파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신원근 대표는 올해 중국 사업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수익화를 예고했습니다. 박승완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페이가 지난해(2022년) 적자 폭을 키우며 어닝쇼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이전해(2021년)보다 67% 늘어난 455억 원으로 증권사 예상치(398억 원 적자)를 밑돌았습니다.(-14.3%) 연간거래액이 118조 원으로 이전해 대비 20% 가까이 늘고, 월간이용자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실적으로 연결되지 않은 겁니다.
이유로는 카카오증권이나 카카오손해보험 등 자회사 투자비용과 지난 10월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가 꼽힙니다.
[신원근 / 카카오페이 대표 :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서 지난 10월에는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신속한 대응으로 이후 월 10% 이상씩 성장을 기록하면서 하락분을 다 회복했습니다.]
올해 상장 3년 차에 접어든 카카오페이로선 실적 반등이 필요한 모습인데, 이에 `수익 중심 사업`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광고 사업을 확대하고 다양한 금융 상품을 내놓는가 하면, 무엇보다 글로벌 리오프닝에 맞춰서 해외 간편결제 확대에 나서겠단 겁니다. 그중에서도 중국 최대 간편결제 기업인 알리페이와 손잡고 다음 달(3월)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인데, 출입국 정책 완화를 기대하는 이유입니다.
[백승준 / 카카오페이 사업총괄리더 : 해외 결제사 최초로 가장 진입장벽이 높은 중국에 진출했습니다. 2023년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시점을 본격적으로 중국 결제액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카카오페이 주가는 지난해 11월에 알리페이와 손잡은 사실이 전해지며 상승세에 놓였던 바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에 첫 거래일 대비 30% 넘게 치솟기도 했습니다.
MSCI지수 편입 가능성도 카카오페이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는데, 신한투자증권은 "시가총액, 유동시가총액 모두 기준점을 상회한다"며 긍정적이라고 분석합니다.
다만 중국이 어제(6일) 해외 단체 여행을 허가하면서 우리나라를 제외한데다, 증권가의 카카오페이 MSCI 지수 편입 전망이 지난해 6월부터 나왔다는 점은 부담스러운 대목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호
CG : 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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