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헤드라인>
獨 지난해 4분기 경제 역성장… 유로화, 약세 지속
일본은행 총재, 완화 정책 필요성 강조… 엔화, 약세 유지
국제유가, 2거래일째 내림세… 이란 드론 공격 영향 미미
中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 주요 금속 하락
< 달러화 > 달러화는 오늘도 어김없이 강보합권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는데요, 이유는 역시나 요 며칠 간 설명했던 것과 동일합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어느정도 완화됐고, 미국 경제도 나름 탄탄하다는 수치들이 재차 발표됨에 따라, 달러화가 가시적으로는 강세를 띠고 있는데요, 다만 이번 주에 예정돼 있는 2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0.25%p 금리 인상에 나선다는 가능성은 거의 확실시된 가운데, 약세에 가까운 강세라는 평가입니다. 한때 101선 초반까지 후퇴했던 달러화는 조금씩 오르면서 어느샌가 102선 초입까지 진입을 했는데요, 이에 대해 FX스트리트는 단기적인 관점의 지지선을 101.94선으로, 반면 저항선은 103.32선으로 제시했습니다.
< 유로화 > 미국의 견조한 경제 상황이 공개된 것과 대조적으로, 유로존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독일의 지난해 4분기 경제는 역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면서, 유로화는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유로존의 1월 소비자신뢰지수와 기업신뢰지수, 그리고 기업과 소비자의 신뢰도를 모두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까지 모두 전월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는 발표도 나오기는 했지만, 이런 낙관적인 지표가 새롭게 보고됐음에도 유로존의 경제 전망은 여전히 암울하다는 진단이 나오며, 유로화의 회복세를 이끌지는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유로존에 있어 최악의 에너지 위기가 끝났다는 방증 정도는 되겠지만, 그렇다고 긍정적인 미래를 뜻하는 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유로존이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유럽중앙은행이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필요가 있어보인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 엔화 >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사실을 재확인한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은행이 긴축 기조로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엔화는 어제 강세 흐름을 다시 한 번 다졌었죠? 하지만 이후,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고요, 수급 여건이 엔달러 환율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분위기 속에, 엔화는 약세로 전환이 됐습니다. 또, ‘레이와린초’라고 부르죠? 기업 경영자와 학자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인 ‘레이와 국민회의’가 정부와 일본은행의 공동성명에 관한 제언을 했다는 소식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레이와 국민회의는 정부와 일본은행의 대응이, 장기적인 양적·그리고 질적 완화와 크나큰 재정 지출, 또 노동시장의 개혁 지연까지 초래했다며, 양자 관계를 재구축하라고 촉구해, 향후 일본은행의 비둘기파적인 행보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 파운드화 > 영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고조되며, 파운드화는 약세를 고전하고 있는데요, 영국의 물가 상승 압력을 잡기 위해, 어려운 경기에도 불구하고 영란은행은 0.5%p의 금리 인상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은, 그나마 파운드화의 더 큰 약세 흐름은 막아줬습니다. 이번 주에 유난히 파운드화의 약세를 이끌었던 건, 영국 산업연맹(CBI)의 유통 거래 조사 결과의 악화였는데요, 내일은 영란은행의 12월 영국 소비자 신용 지수가 발표될 예정인데, 이마저도 나빠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국제유가 > 연준과 유럽중앙은행, 그리고 영란은행의 금리 인상 폭을 주시하며 짙어진 경계감과 러시아의 원유 적재량 증가가, 이란 드론 공격으로 인한 중동 지역의 긴장감과 중국의 수요 증가를 상쇄하며, 유가는 지난 금요일에 이어 오늘도 2%대 빠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기지, 그러니까 자세하게는 이란의 수도 테헤란의 남쪽에 위치한 이스파한시의 군수공장에 대해 소형 드론 3대로 공격을 감행한 건데요, 정체불명의 드론이라는 보도가 있었지만, 사실상 그 배후는 이스라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란은 크게 격노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래도 방공망을 통해 드론 1대를 격추시켰고 나머지 2대는 창고 위에서 폭발해 경미한 손상을 입혔다고 밝히며, 큰 피해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관련해 마켓워치도, 중동의 현 상황이 유가에 영향을 줄 정도로 규모가 크지 않았다며, 유가의 등락을 좌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오는 2월 1일에 예정돼 있는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 회의와, 오는 2월 5일부터 시행될 러시아산 정제 유류제품 금수 조치에 따른 유가 추이도 눈여겨 보셔야겠습니다.
< 천연가스 > 1월 말까지는 기온 저하가 예측되지만, 2월 둘째주까지는 단기적으로 기온 상승이 나온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천연가스는 지난 금요일의 상승분을 반납하고 다시 6% 가까운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배런스는 천연가스 가격이 올해 들어서면 벌써 35% 가량 급락했고, 작년 8월 고점이었던 10달러에 비해 현재 70% 가까이 빠졌다고 설명했습니다.
< 원목 >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택 시장도 조금씩 정상 가도를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원목이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관련해 CNBC는 미국 뿐 아니라 영국 런던의 고급 주택 판매율도 급증했다며, 메신저 앱인 왓츠앱을 통해서도 활기차게 부동산 거래가 되고 있는, 새로운 유행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 곡물 > 오늘은 주요 곡물이 모두 상승했습니다. 대두와 대두유가 1%, 옥수수와 밀이 강보합이었는데요, 관련해서 옥수수 상위 생산국 1위부터 3위까지 지도로 살펴보겠습니다. 1위는 미국, 2위는 중국, 3위는 브라질인데요, 1위 미국은 무료 8천만 톤이 넘는 단연 최대의 옥수수 생산국인만큼 수출량도 어마어마합니다. 미국 농무부는 최근 미국산 옥수수와 밀의 수출량이 크게 늘고 있다며, 옥수수의 주간 판매량은 20%, 밀의 주간 판매량은 6%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가하면, 블룸버그는 폴란드를 포함한 동유럽의 6개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의 값싼 농산물이 현지 상권에 넘쳐흘러 곡물 공급 과잉 사태를 초래했다며, 농민들을 위한 보상 대책을 촉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나머지 농산물도 간단하게 수치 살펴보면, 코코아는 약보합이고요, 반대로 커피와 설탕은 강보합이었습니다.
< 금속 > 금은 지난 금요일에 이어 2거래일째 하락세를 보이며, 이제 1,920달러 선까지 후퇴했습니다. 중국의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의 위축에 대한 실망감이 공존하며, 산업용 금속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니켈만 2% 상승불을 켠 가운데, 아연과 구리, 주석과 알루미늄, 그리고 납까지 모두 낙폭을 키웠습니다.
< 암호화폐 > 2월 FOMC 회의를 코앞에 둔 지금, 주요 암호화폐는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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