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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박리다매' 카드 꺼내든 머스크...월가의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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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호실적 발표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에 대한 여러 분석들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일 테슬라의 실적 발표 이후 “지금까지 1월에 우리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가장 강력한 주문을 보고 있다”며 “현재 생산 속도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주문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격 인하가 고객의 구매력의 증가로 이어짐에 따라 더 많은 일반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발언이 테슬라 수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며 이날 주가가 11%가량 폭등했지만, 월가는 이에 대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차량 가격 인하가 테슬라의 수익성을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마진에 크게 초점을 맞췄다.
웰스파고 애널리스트 콜린 랭건(Colin Langan)은 “우리는 차량 인도가 72만 대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므로 2023년 총 판매 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테슬라의 목표인 20%보다 낮은 19.3%의 마진율을 예측했다. 하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테슬라의 베를린 및 텍사스 공장의 생산 증가가 마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Dan Ives)는 “단기적으로는 테슬라가 더 많은 물량을 위해 마진을 희생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것이 고객 층을 견고히 하고 디트로이트, 유럽 및 중국에서 오는 증가하는 전기자동차 경쟁을 막기 위한 올바른 전략적인 포커 움직임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실제로 머스크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을 의식하고 있다. 머스크는 전일 실적 발표와 함께 중국 전기차 업체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테슬라의 중국 팀이 (전기차 시장에서) 이기고 있다”면서도 “중국 업체가 테슬라에 이어 2위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전기자동차 업계에서 테슬라와 테슬라를 따라잡으려는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 사이의 격차는 특히 가격 인하를 감안할 때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보도했다.
또한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경제적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수요가 시험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도이체뱅크의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가 반드시 경기침체로부터 격리된 것은 아니지만, 테슬라가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비용 레버를 고려할 때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에서 훨씬 더 탄력적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골드만삭스의 마크 델라니(Mark Delaney)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4분기 실적 발표에서 가장 주목해야 될 부분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었다”며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 인하 조치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가격 인하에 대해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 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EBIT(이자·세금차감전이익)’ 마진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테슬라의 향후 주가에도 굉장히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에 ‘매수’ 의견과 종가 대비 약 40% 높은 200달러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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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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