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헤드라인>
美 경제지표 호조에도 속도조절론 우세… 달러화, 강세 전환
유럽연합, 러시아산 디젤 가격 상한제 논의 시작… 내달 5일 시행 목표”
美 천연가스, 2021년 4월 이후 최저… 2달러 선까지 후퇴
美 주택담보대출 금리, 6.13%로 하락… 지난해 9월 이후 최저
< 달러화 >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2.9% 상승으로, 꽤나 잘 나왔죠? 미국의 작년 4분기 경제가 그 전분기인 3분기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나름 선방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사실을 확인한 데 이어 미국의 고용시장도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 21일로 끝난 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데다, 지난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미국 내구재 수주도 호조를 보이며, 시장의 예상치를 대폭 웃돌았습니다. 견조한 경제지표들이 차례대로 공개되자, 달러화도 그간의 약세를 반납하고 강세로 전환되기는 했는데요, 다만 온전한 강세로 올라섰다기에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습니다. 연준이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여전히 높게 평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시적인 수치가 현재 강력하기는 하지만, 2022년 내내 단행됐던 금리 인상의 여파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실물 경제를 조여올 것이기에, 미국이 경기침체 우려를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분석들도 적지 않고요, 올해 2분기부터 일자리가 줄어들기 시작하며, 고물가와 고금리를 견디지 못해 미국이 결국 불경기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의견들도 많았습니다. 또, 캐나다 중앙은행이 어제 금리를 0.25%p 올리며, 추후 금리 인상 중단까지 시사한 것도 연준의 속도조절을 부채질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는 진단도 있었습니다.
< 유로화 > CNBC는 유럽중앙은행이 긴축 기조를 얼마나 더 오래 가져갈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유로존의 물가 상승 압력이 아직도 크다고 본다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지만, 파비오 파네타 유럽중앙은행 집행위원은, 오는 3월 이후의 특정 움직임을 미리 언급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매파적인 언급을 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요, 이탈리아 최대 은행인 유니크레딧도 앞으로 유럽중앙은행의 행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아마도 5월과 6월에는 0.5%p가 아니라 0.25%p의 금리 인상이 결정될 수도 있다는, 조금 더 완화적인 전망을 남겼습니다. 미국이 당초 예상보다 더 빨리 경기침체 국면에 접어든다거나, 혹은 다가오는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게 된다면,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파운드화 > 영국산업연맹 CBI가 발표한 유통 거래 조사 결과는, 기존의 5에서 -23까지 떨어지며, 예측했던 -11보다도 훨씬 낮았습니다. 또 한 번 드러난 영국의 저조한 소비가, 영국의 암울한 경제 전망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다만 영란은행이 영국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빅스텝보다 낮은 금리 인상 폭은 선택하지 않을 것 같다는 입장들이 여전히 지배적이기 때문에, 파운드화의 약세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 국제유가 > 중국의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의 경제 성장, 이렇게 두 가지 이유로 오늘 유가는 1%대 상승불을 켰습니다. 이제 원유 시장은 오는 2월 1일에 예정돼 있는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의 정책 변화를 주시하고 있는데요, 일단은 기존과 그대로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또, 오는 2월 5일부터 시행될 러시아산 디젤과 중유 등 정제 유류제품에 대한 금수 조치의 영향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구체적인 가격상한 설정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산 디젤 등 원유에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해서는 100달러를, 중유 등 저부가가치 제품에 대해서는 45달러를 상한액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유럽연합의 회원국들에게 제안했다고 하는데요, 내일 회의를 열고 합의를 보게 됩니다. 일단 각종 외신들은, 러시아산 유가상한제보다 훨씬 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기는 합니다. 마켓워치도 오늘, 특히 디젤의 가격이 앞으로 크게 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천연가스 > 천연가스 가격은 6%대 또 하락하며, 이제 2달러 선까지 후퇴했습니다. 지난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다시 썼는데요, 이와 관련해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는, 지난 20일로 끝난 한 주 간, 미국 내 천연가스 공급량이 910억 입방피트 감소했지만, 저장고에 비축된 가스량이 무려 2조 7,290억 입방피트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00억 입방피트나 늘어났다고 전했습니다. 날씨에 대해서는, 모비우스 리스크 그룹이, 다음 주 미국 전역에 한파가 관측되고는 있지만, 그마저도 계속 바뀌고 있어 불확실하다고 평가했습니다.
< 원목 >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13%까지 떨어지며, 3주 연속 하락한 데 이어 작년 9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신청건수 증가에 이어 미국의 12월 신규주택판매 건수도 전월 대비 2.3%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한편, 블룸버그는 세계 최대 명품 소비국이 대한민국이라는 내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모간스탠리는 그 원인이 한국 주택 가격 폭등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집을 가진 사람들은 집값이 올라가자 자신이 부자가 된 것으로 착각해 명품을 구매하고, 집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은, 이번 생에 집도 못 살 거, 그냥 명품이나 사자, 하고 명품을 사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곡물 > 오늘은 대두와 대두유, 옥수수와 밀까지, 주요 곡물 전반이 모두 상승했습니다. 대두의 경우, 주요 재배 지역인 아르헨티나의 대기 건조를 해갈시켜 줄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올랐는데요,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이 진행은 되고 있지만, 러시아가 통관 강화 등으로 끊임없이 방해 공작을 놓고 있기 때문에, 곡물 공급난 우려는 꾸준히 잔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가하면, 인도에서는 밀의 시장 가격을 낮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정부 차원에서 300만 톤의 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인도 정부가 사 들인 대규모의 밀로 인해, 시중의 밀이 바닥났고요, 인도의 밀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 금속 > GDP 발표 이후, 금은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내어줬습니다. 1,930달러 선입니다. 은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강보합이고요, 팔라듐과 백금은 각각 1%대, 그리고 2%대 빠졌습니다. 중국의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CNBC는 특히 리튬이 중국발 호재를 가장 크게 받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산업용 금속들 중에서는 알루미늄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권이었습니다. 아연이 1%, 구리도 0.7% 탄력을 받았고요, 주석과 납이 각각 3%와 2% 급등으로 눈에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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