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핀테크 기업 `토스`가 통신 서비스에 금융 기술을 접목하겠다며 알뜰폰 시장에 뛰어듭니다.
소비자 편의를 위해 앱 내에서 가입과 개통이 가능하게 하고, 서비스 센터를 24시간 운영할 계획인데, 얼마나 싼 요금제를 내놓을지가 관건입니다.
박승완 기자입니다.
<기자>
토스는 자회사 토스모바일을 통해 오는 30일 알뜰폰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본격적인 서비스에 앞서 오늘(26일)부터 앱을 통해 사전 신청에 들어갔는데 이승훈 토스모바일 대표는 "모바일 경험을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토스모바일은 가장 큰 차별점으로 편리함을 꼽습니다.
토스 앱 안에서 알뜰폰 가입부터 유심 배송이나 개통은 물론 요금제 검색과 잔여 데이터 확인까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간편결제 서비스 `토스페이`와의 시너지도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휴대폰 이용료를 토스페이로 내면 결제액의 10%를 포인트로 돌려주는가 하면, 한 달간 쓰지 않고 남은 데이터가 있다면 포인트로 바꿔줍니다.
대다수 국민들이 통신 서비스에 가입한 만큼, 알뜰폰 서비스를 앞세워 간편 결제 등 토스 전반의 이용자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토스가 알뜰폰으로 서비스 확장에 나선 이유인데, 토스는 앱을 통해 증권이나 뱅킹, 주민센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업계에선 토스의 참전으로 출혈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2019년 리브엠을 통해 알뜰폰 시장에 진출했는데, 저렴한 요금제를 앞세워 2년 5개월 만에 가입자 30만 명을 돌파한 바 있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 교수 : (리브엠이) 비교적 낮은 가격정책으로 인해서 대체적으로 이익은 많이 못 낸 걸로 보이고요.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은 국민은행 참여가 중소 시장을 침해했다며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도 있거든요.]
기존 대형 금융사와 비교해 자본력이 낮은 토스로선 소비자 유인은 물론 수익성을 고려한 가격 정책이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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