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Cathie Wood)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해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가 한 달 사이 26% 가까이 급등했다"면서 "지난 2021년 초에 기록한 월간 최고 수익률을 경신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강도 긴축을 예고한 가운데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기술주들로 구성된 캐시 우드의 ETF도 큰 타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캐시 우드의 주력 상품인 ARKK ETF는 지난해 70% 가까이 흘러내렸고 그 과정에서 지난 11월에는 약 1억 4,600만 달러의 투자금이 하루 만에 빠져나가는 해프닝도 있었다.
다만 새해 들어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커지며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반등하면서 캐시 우드의 ETF도 되살아나고 있다. 이번 달 들어 캐시 우드의 ETF 8개가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ARKK ETF는 전월 대비 26% 급등해 38달러 선까지 올라선 상황이다. 이는 2021년 초에 기록한 월간 최고 수익률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캐시 우드는 지난해 2023년에는 상황이 반전될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지난 11월에는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할 경우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전략이 빛을 발할 것이라며, 특히 성장주·기술주 중심의 투자 전략이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12월에는 "요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크지만 역사적으로 위기는 항상 기회를 만들어냈다"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바뀔 경우 아크 인베스트먼트에게 엄청난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설문조사를 인용하며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펀드매니저들의 현금 보유 수준이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증시 환경이 개선될 경우 상당한 자금이 주식 시장에 유입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캐시 우드 CEO는 이날 분기별 투자자 통화에서 연준의 긴축 움직임이 거의 종료되었다며, 연준의 통화정책 `피벗(Pivot·전환)`이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전략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ARKK ETF는 전장 대비 1.58% 하락한 37.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