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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등 밝힌 태국…'큰손' 중국인 관광에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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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주요 관광지가 `큰손` 중국인 관광객으로 북적거리고 있다. 중국 정부의 국경 재개방으로 해외여행이 가능해진 중국인들이 음력 설 연휴를 맞아 대거 태국을 찾으면서다.

23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방콕, 푸껫, 끄라비 등 태국 유명 관광지에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활용해 오랜만에 해외여행을 나온 중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관광업계는 대목을 맞아 온통 붉은색으로 꾸민 각종 행사와 마케팅을 펼치며 돌아온 `큰손`들을 환영하는 모습이다.

수도 방콕에서는 중국 관광객 특수를 겨냥한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차이나타운뿐만 아니라 아이콘시암 등 대형 쇼핑몰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거리에는 중국식 홍등(紅燈)이 사방에 내걸렸다.

정치권도 분주히 움직였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전날 오후 방콕 차이나타운을 방문해 상인들과 관광객들을 만났다. 중국 관광객들의 복귀를 환영하는 동시에 다가오는 총선을 앞두고 중국계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됐다.

21일에는 탁신 친나랏 전 총리의 막내딸인 패통탄 친나랏 등 제1야당인 프아타이당 주요 인사들이 차이나타운을 찾았다.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열렬한 환대 분위기 속에 엇나간 `VVIP 서비스`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 중국 여성이 태국 공항에서 일반 관광객보다 빠르게 입국 절차를 밟고 파타야 호텔까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교통 체증을 피해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태국 경찰 측에 비용을 지불하고 `특급 의전`을 받았다고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했고, 논란이 일자 태국 경찰청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입국자 격리와 입국 직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폐지하는 등 여행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태국은 애초 중국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 의무를 재도입하는 등 입국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으나 하루 만에 이를 철회하고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여념이 없다.

관광산업은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중국 관광객 1천100만 명이 태국을 방문했다. 그해 외국 관광객 4천만 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 정부는 다음 달 6일부터는 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 20개국으로의 단체여행도 허용한다.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를 둘러싼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 일본, 미국 등은 제외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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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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