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생이 역대 최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20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 그간 고3의 수능 실제 응시 비율, 당해년도 졸업생 대비 재수비율 등을 종합해 올해 11월 16일 치러지는 2024학년도 수능에 41만5천∼41만9천명 내외가 응시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추정된 응시생 규모는 1994학년도 수능이 도입된 이래 가장 적다.
현재 최소 기록은 2021학년도 당시 42만1천34명이다.
고3 응시생은 28만4천명대로, 2021학년도(29만5천116명) 기록을 갈아치우고 역시 역대 최소 수준이 될 것으로 종로학원은 예상했다.
실제로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 추산 기준으로 올해 고3 학생 수는 39만8천271명으로, 2021학년도 수능을 치른 2020년 고3(43만7천950명)보다 적다. 고3 중 응시생 비율은 최근 10년간 보통 70%대 초반이다.
2024학년도 수능 재수생은 13만∼13만4천명대로, 2023학년도(13만9천385명)보다 5천∼8천명가량 감소할 것으로 종로학원은 추정했다.
졸업생 수가 줄어 재수 대상 자체가 쪼그라든 상태인데다 2023학년도 정시 지원자 감소로 최종 탈락 규모도 축소할 것으로 예상돼 재수생 규모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올해 2월 고등학교 졸업생은 43만1천118명으로, 지난해(44만6천573명)보다 1만5천455명 줄었다.
여기에 2023학년도 정시모집 지원자는 전국에서 1만7천4명 감소했다.
재수생 수준도 지난해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보다 떨어질 수 있다고 종로학원은 예상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년과 견줘 고3이 가장 많이 감소하는 지역은 대전(-10.1%)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서울(-9.6%), 광주(-9.1%), 부산(-8.8%) 순이었다.
광주와 부산은 2023학년도 정시에서 사실상 미달로 볼 수 있는 경쟁률 3대 1 미만 대학이 각각 6곳, 9곳으로 집계됐다. 고3 감소 폭이 커 이들 지역 대학은 2024학년도 신입생 충원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종로학원은 "역대 최소 수준의 수능 응시생이 예상돼 통합 수능에 따른 선택과목 간 점수 차 유불리 등과 맞물려 합격선 점수에 상당한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지역별 상황에 따라 2023학년도 입시보다 학생 유치에 상당한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