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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 질환 있는 당뇨병 환자, 스타틴 단독 치료보다 병용 효과

기존 스타틴 단독 요법 비해 부작용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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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 질환이 있는 당뇨병 환자의 LDL 콜레스테롤 조절에 특정 약물을 같이 쓰면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김중선·이용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와 윤경호·조재영 원광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서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 치료가 기존 고용량 스타틴 단독 치료에 비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효과적으로 떨어뜨리고 부작용도 적다고 10일 밝혔다.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으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재발, 심인성 사망을 막기 위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55mg/dL 또는 70mg/dL 이하로 낮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약물인 스타틴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LDL 콜레스테롤 조절을 위해 고강도의 스타틴을 이용한 LDL 콜레스테롤 강하 요법이 더욱 요구된다.

하지만 상당수의 환자에서 고강도 스타틴 요법은 근육통이나 간성 손상 등 부작용이 나타나 장기 투약이 어렵다. 이때는 에제티마이브 등 비(非)스타틴 약물과의 병용치료가 대안으로 제시된다. 병용치료로 스타틴의 용량을 줄이면서 LDL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고, 고용량 스타틴으로 인한 부작용 감소도 기대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란셋`에 고강도 스타틴 단독치료와 비교한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요법의 LDL 콜레스테롤 조절 효과 우수성을 증명한 바 있다(임상연구 `RACING`). 하지만 심혈관 질환을 갖고 있는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요법 효과를 살펴본 임상추적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레이싱 연구의 당뇨군 하위 분석을 진행했다. 국내 28개 병원 다기관 연구이며, 심혈관 질환 환자 중 당뇨병을 동반하고 있는 1,398명을 대상으로 고강도 스타틴 단독요법(로수바스타틴 20mg)과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요법(로수젯정)의 치료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LDL 콜레스테롤 저하 정도(70mg/dL 미만으로 유지)는 병용요법군이 79.9%로 단독요법군 66.8%보다 우수했다. 임상 추적 3년 동안의 심혈관계 사망과 심혈관 사건 발생률, 뇌졸중 발생률에 있어서는 병용요법군이 10%로 단독요법군(11.3%)과 차이가 없었다.

특히 부작용이나 불내성으로 인해 약물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감량해야 하는 비율의 경우 병용요법군은 5.2%로 단독요법군 8.7%에 비해 낮았다.

김중선 교수는 “심혈관 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서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요법이 고강도 스타틴 단독요법과 비교해 LDL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약물 순응도는 더 우수한 것을 확인했다”며 “효능은 떨어뜨리지 않고 안전성은 높인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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