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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NASA 위성, 곧 지구 추락…"지상 피해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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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지구복사수지위성(ERBS)이 곧 지구 궤도로 추락해 소멸한다고 NASA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국방부 분석에 따르면 ERBS는 미국 동부시간(EST) 기준 오는 8일 오후 6시 40분께 대기권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점 앞뒤로 약 17시간 정도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NASA는 설명했다.

무게가 2천450㎏ 정도 나가는 ERBS의 선체의 대부분은 대기권에 들어올 때 발생하는 고열로 불타버리게 된다.

NASA는 일부 부품이 재진입 후에 남아있을 수 있다면서도 "지구상의 그 어떤 사람에게라도 피해가 돌아갈 확률은 대략 9천400분의 1로 매우 낮다"고 전했다.

ERBS 위성은 1984년 10월 5일 챌린저 우주왕복선에서 미국의 최초 여성 우주비행사인 샐리 라이드에 의해 발사됐다. 이후 지구의 열복사 분포를 관측하고 `에너지 수지`를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에너지 수지란 지구가 흡수하고 방출하는 태양에너지양의 균형을 가리킨다.

특히 ERBS는 성층권에서 태양 자외선을 차단해 지구상의 생명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오존층이 차츰 옅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ERBS는 이로써 1987년 오존층 파괴물질 규제를 골자로 하는 `몬트리올 의정서` 체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RBS는 21년간의 임무를 수행한 후 2005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이후 관성에 따라 지구 궤도를 계속 선회하다가 18년이 지난 지금 마침내 중력에 이끌려 추락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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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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