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증시 부진으로 제대로 된 가치평가를 받지 못한다는 판으로 컬리가 상장 철회를 결정한 가운데 공모주 침체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시장 반등 예상되는 하반기에 IPO를 노리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삼호중공업과 컬리가 연내 IPO(기업공개)를 포기했습니다.
상장을 강행하더라도 증시 침체로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받기 어렵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IPO 시장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후발주자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2022년 하반기에 IPO 예비심사을 승인 받은 기업의 경우 6개월 안에 상장하지 않으면 재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남은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먼저 상반기 상장을 앞둔 IPO 대어로는 골프존카운티, 케이뱅크, 오아시스마켓이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오아시스마켓은 아직 여유가 있지만, 지난해 8월과 9월 각각 예비심사를 통과한 골프존카운티와 케이뱅크는 당장 오는 2월, 3월까지 상장여부를 결정해야만 합니다.
대어급으로 분류되는 SK에코플랜트와 CJ올리브영, 카카오모빌리티 등도 주관사 선정만 마치고 시황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다만 IPO 침체는 증시 반등이 예상되는 하반기 들어 조금씩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병화 /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 당장은 공모 규모가 큰 기업보다는 적정 규모의 중견기업, 중소기업 위주로 상반기에 IPO 진행하다가 하반기에는 (상장을) 연기했던 기업들이 많이 (IPO시장에) 노크를 할 텐데,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곳이 하반기 공모시장을 이끌 것 같고 매크로 불확실성 등이 개선되면 대어급들도 올라올 수 있겠죠.]
다만 올해 코스피 예상 공모금액은 약 6조 원으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됩니다.
증시 부진에 따라 몸값이 떨어지는 추세와 경기침체로 자금을 확보해야하는 압박 사이에서 상장을 추진중인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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