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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소수의 강경파 측근 '인의 장막'에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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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서방 정부 관계자와 러시아 전직 고위 정보당국자들은 푸틴 대통령이 전장의 실제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 9월 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전략 요충지인 도네츠크주 리만에서 패배한 일 때문이다.

늦기 전에 후퇴해 병력을 보전해야 한다는 군지휘부의 조언을 묵살하고 직접 병사들에게 전선 사수를 명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양상은 이번 전쟁 내내 이어지고 있다.

당초 푸틴 대통령은 올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을 지시할 당시만 해도 단시간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믿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10개월째 진행 중인 이번 전쟁은 그와는 180도 반대 양상을 보였다.

러시아군 진주를 환영할 것이라는 푸틴 대통령의 기대와 달리 우크라이나 국민은 결사적으로 저항했고, 러시아군은 부실 그 자체인 민낯을 드러낸 채 연전연패를 이어갔다.

이로 인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 지휘관들을 불신하게 됐고, 결국은 군 경험이 없으면서도 직접 전선을 지휘하는 지경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국내 여론이 생각보다 나쁘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하려는 조사기관장이 "지금은 (대통령의) 심기를 상하게 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로 가로막히는 등 푸틴 대통령 주변에 `인의 장막`이 쳐졌다는 정황도 감지된다.

지난달까지 대통령 인권자문위원회 위원이었던 예카테리나 비노쿠로바는 "푸틴 대통령 주변 인사들이 자신을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정부 당국자들은 러시아 측과 거의 매일같이 접촉하고 있지만, 크렘린궁 내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인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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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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