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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돌아와줘' 간청에도…선 긋는 광고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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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머스크 리스크`로 이탈한 광고주들에게 돌아와 달라는 `간청`을 지속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고시장 조사업체 패스매틱스에 따르면 머스크의 인수 전 트위터 상위 100대 광고주 중 약 70%가 지난주(12월 12∼18일) 광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에 트위터의 광고 부서 임직원들은 머스크를 대리해 광고주들을 상대로 트위터로 돌아와달라고 설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트위터 매출 51억달러(약 6조5천300억원) 중 89%가 광고 수입이었을 정도로 트위터의 수익구조는 광고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유나이티드 항공, 제너럴 밀스, 제너럴모터스(GM), 화이자 등 대형 광고주들이 머스크의 인수 후 트위터 광고를 줄줄이 중단했다.
트위터의 광고 담당 직원들은 광고주들의 불안감을 없애고 이들을 다시 끌어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광고주들에게 구매와 직접 연결되는 광고, 영상 기능, 불쾌한 콘텐츠 근처에 광고가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새로운 기능을 제시했다.
그러나 광고주들을 트위터로 복귀시키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WSJ은 관측했다.
2020년에 페이스북 광고 중단 사태가 벌어졌을 당시에는 페이스북 광고가 판매를 이끄는 원동력이었으므로 광고주들이 곧 페이스북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현재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외에도 틱톡, 넷플릭스, 월마트의 소매 광고 네트워크까지 광고 플랫폼이 늘어났다.
디지털 마케팅 기업 `코드3`의 크레이그 앳킨슨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는 당장 판매를 올리거나 자사 웹사이트에 사람들이 방문하길 원하는 브랜드가 믿을만한 채널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게다가 최근 경기둔화로 광고주들도 경제적 어려움에 광고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머스크 자신도 광고주들의 트위터 복귀를 막는 요인이다.
머스크는 지난 18일 자신이 트위터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할지 묻는 온라인 투표를 트위터에 올렸는데, 광고주들은 이 같은 행동이 무모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10월에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지 불과 사흘 만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남편 폴 펠로시의 피습과 관련한 가짜뉴스를 트윗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위터에 광고하던 한 기업의 임원이 이 트윗을 보고 대행사에 트위터 광고 집행을 중단하라고 지시했고, 몇몇 대형 광고 대행사들도 고객들에게 트위터 광고를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머스크의 인수 이후 이어진 트위터 직원 대규모 해고도 광고주들의 이탈을 심화시켰다. 이는 트위터가 광고를 제대로 할 만한 직원이 없다는 우려 때문이었다고 WSJ은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트위터의 공공정책 최고책임자가 사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의회·시민사회와의 소통을 담당하던 시네이드 맥스위니 공공 정책 글로벌 부사장이 회사를 떠났다.
맥스위니 부사장이 맡고 있던 부서는 트위터에서 문제가 되는 콘텐츠 삭제 요청에 대응하고 공격에 취약한 사용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맥스위니 부사장의 사임으로 이와 관련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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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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