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방미…개전이후 첫 해외 방문
美, 패트리엇 포함 우크라에 2조3천억원 규모 추가 군사 지원
푸틴, 핵 전투태세 강화?전투력 증강 주문
현지 시각 21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전쟁 시작 이후 처음으로 해외를 방문한 건데요. 주요 일정과 어떤 논의들이 이뤄질지 짚어보겠습니다.
이번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극비리에 추진됐습니다. 관련 공식 발표도 백악관 환영식 13시간 전인 현지 시각으로 21일 새벽 1시에 이뤄졌는데요. 현지 시각으로 오후 2시 30분. 우리 시간으로는 새벽 4시 30분부터 바이든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을 진행 중인데요. 모두 발언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규탄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성명에서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방어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시각 오후 4시 30분. 우리 시간으로 오전 6시 30분에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입니다.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서 미국 국무부는 젤렌스키 대통령 방문을 앞두고 약 18억 5천만 달러 규모의 군사 원조 계획을 확인했습니다. 이번 원조에는 우크라이나가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던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역시 포함됐으며, 관련해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기존에 제공된 방공 시스템보다 고도화된 방공 미사일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를 두고 AP통신은 미국이 전쟁이 계속되는 동안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풀이했습니다.
이외에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 시각으로 오후 7시 30분, 우리 시간으로 오전 9시 30분에 미국 의회에서 예정인데요. 현재 미국 의회는 우크라니아를 지원하기 위한 450억 달러 규모 긴급재난 지원 예산안 표결을 앞두고 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재차 호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강한 메시지를 쏟아냈는데요.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현지 시각 21일 국방부 이사회 확대회의에서 핵 전투태세 강화와 지속적인 전투력 증가를 요구했습니다. 또,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인 사르마트와 극초음속 미사일 지르콘의 실전 배치를 예고했습니다.
美 12월 소비자신뢰지수 108.3…4월 이후 최고
美 11월 기존주택판매 전월비 7.7% 감소…최장 기록 감소세
오늘 나온 경제 지표 확인해보겠습니다. 먼저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진 소비자신뢰지수 확인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21일 컨퍼런스 보드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8.3으로 집계되며 예상치인 101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또, 지난 11월에는 101.4로 나타나며 4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는데요. 이번 달에는 크게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었고,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노동 시장이 강세를 유지하자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개선된 건데요. 관련해서 컨퍼런스보드의 린 프랑코 수석 이사는 소비자들이 경제와 일자리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소비 신뢰 지수가 개선됐다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휘발유 가격 하락에 힘입어 12월에 2021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지표가 마냥 긍정적인 건 아닌데요. 주택 및 가전제품에 대한 구매 계획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외에도 6개월 뒤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 지수는 82.4로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지만, 컨퍼런스보드는 80은 경기 침체 수준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또 다른 지표죠. 11월 기존주택 판매 건수는 전월보다 7.7% 감소한 409만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10개월 연속으로 감소한 수준으로, 통계 집계 시작 이후 최장 기록 감소세인데요. 판매 건수의 경우 팬데믹 초기를 제외하면 2010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관련해서 로렌스 윤 부동산중개인협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1월 주거용 부동산 시장이 급격한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얼어붙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美 증시 현황?전망 차이, 2008년 이후 최대폭”
올 한해 시장은 어려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 전문가들이 올해 초 예상했던 전망치와는 다소 괴리가 있는 모습인데요. 관련해서 마켓워치는 전망과 실제 지수 사이의 괴리가 2008년 이후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고 분석했습니다.
마켓워치는 팩트셋의 자료를 인용하며 전문가들이 예상한 올해 평균 S&P500지수 전망치와 현지 시각가 20일 종가 사이에는 약 40%의 차이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약 92%의 차이를 보였던 2008년 이후 가장 크다고 봤습니다. 마켓워치는 올해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빠르게 올렸고, 주식 시장과 채권 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고 강조했는데요. 따라서 전망치와 실제 사이에 괴리가 커졌다고 봤습니다.
문제는 내년도 전망입니다. 마켓워치는 전문가 사이에 내년도 전망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총 18개 주요 투자은행을 대상으로 내년 S&P500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평균적으로 내년 S&P500이 4,031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이는 화요일 종가에서 6%가량 상승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그 설문 조사 내 전문가 예상치 범위는 워낙 광범위했다고 말했는데요. 가장 낮은 수준을 예상한 투자은행은 BNP파라바로 3,400선을 제시했고, 가장 높은 수준을 제시한 투자 은행은 도이치방크로 4,500선을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S&P500 예상치는 4,500으로 이 역시 마켓워치 설문과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전문가들 사이에서 전망치가 갈리는 현상은 시장이 더욱 예측하기 힘들어졌음을 나타냅니다.
내년 ‘주식60?채권40 포트폴리오’ 부활 전망 전문가 증가
60대 40 포트폴리오. 위험을 분산한다는 목표에도 올 한해 최악의 수익률을 내며, 낙제점을 받았는데요. 하지만 로이터는 최근 60대 40 포트폴리오가 내년에는 괜찮으리라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주식에 60%, 채권에 40%를 투자하는 60대 40 포트폴리오는 전통적인 투자 포트폴리오입니다. 주식과 채권을 적절히 섞어 위험을 분산한다는 게 해당 포트폴리오의 주요 목표인데요. 하지만 올해 연준의 빠른 금리 인상으로 두 자산군 모두 급격한 하락세를 겪으면서 올해 낙제점을 받았는데요. 뱅가드의 분석에 따르면 60대 40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올해 들어 12.4% 하락하며 2008년 이후 최악의 연간 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60대 40포트폴리오 수익률이 개선될 거라는 전망이 늘고 있는데요. 뱅가드의 로저 알리가-디아즈 미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주식과 채권이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하락했지만, 올해와 같은 인플레이션 쇼크는 내년에 없을 것이라고 봤는데요.
이외에도 로이터는 전문가들 사이에 내년 채권 시장이 살아날 거란 전망도 확산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 이런 시기에는 채권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도 많다고 전했습니다. 또,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글로벌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움직임을 조정할 수도 있다며, 이렇게 될 경우 채권 금리가 내려 채권 시장이 좋은 흐름을 보일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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