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회장 취임 후 UAE(아랍에미리트)에 이어 두 번째 해외출장으로 베트남을 방문한다.
이 회장은 21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베트남 출장길에 올랐다. 출장 취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회장은 "연구소 준공한다. 잘 다녀오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다. 또 2020년 건설을 시작해 올해말 완공되는 하노이 삼성전자 베트남 R&D센터 개소식에 참여한다.
하노이 베트남 R&D센터는 지상 16층·지하 3층 규모로 지어진다. 삼성전자가 해외에 처음을 짓는 R&D센터로 약 2억 2천만 달러, 당시 환율로 우리돈 약 2,600억 원이 투자됐다. 현재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공장 2곳과 TV·가전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베트남 방문에는 정현호 사업지원TF장 부회장과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함께했다. 이 회장은 R&D센터 개소식 외에 삼성전자 경영진과 함께 현지 생산시설도 둘러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회장이 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가전박람회 CES 2023에 참여할지도 관심이다. 이밖에 1월 16일부터 20일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도 참석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내년 초부터 활발한 해외출장 행보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