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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 '물가'에 방점...내년에도 긴축 기조 [미리보는 2023 통화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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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소비자물가가 점차 낮아지겠지만, 내년에도 물가 목표 2%를 웃도는 물가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건데, 기준금리 추가 인상의 신호로 읽힙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내년 중 물가상승률이 상고하저의 흐름을 나타내면서 점차 낮아지더라도 물가목표치인 2%를 웃도는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영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내년 통화정책방향이 `물가안정`에 방점이 찍혔습니다.

한때 6%대를 오갈 정도로 치솟던 물가가 내년엔 내려가는 모양새를 보이겠지만, 둔화 속도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크다는 진단에서입니다.

국제유가는 낮아졌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여전히 유가 오름세를 자극할 수 있는 변수.

내년 전기요금도 그간 누적된 원가상승부담이 반영되면서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당시 전망보다 더 오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물가의 추세적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가 넉달 째 상승폭을 키우며 당분간 5% 안팎의 고물가는 이어질 것이란 분석.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못박은 이 총재는 내년에도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반면, 국내외 경기둔화 폭 확대와 부동산 경기 위축 등은 물가를 낮출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내년 상반기 경기가 예상보다 어려워지거나 하반기에도 흐름이 좋지 않을 경우 경기 침체로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내년 경기 전망을 1.7%로 하고 있고, 특히 상반기에는 경기가 많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한 만큼 (우리 경제가) 경기 침체로 가느냐 아니냐는 보더라인(borderline, 경계선)에 있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 총재는 물가와 경기흐름 모두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다수의 금통위원들이 예상했던 `연 3.5%`라는 최종 금리 수준도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구체적인 앞으로의 통화정책방향에 대해선 다음 달, 새해 첫 금통위에서 논의할 예정. 미 연준 등 주요국 정책금리 변화까지 감안한 정교한 대응전략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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