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축소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초저금리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을 수정한다는 방침을 결정하고, 장기금리 변동 폭을 기존 ±0.25%에서 ±0.50%로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단기 금리는 기존의 -0.1%로 유지했다.
장기금리의 상한선이 올라감에 따라 현지 언론에서는 `사실상 금리 인상`으로 보도했으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12분 기준 달러-엔 환율(엔화 가치와 반대)은 133.19엔으로 전날보다 3.69% 하락했다.
엔화 가치는 올 8월 중순 이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그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 등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유일하게 초저금리를 유지해온 일본은행이 사실상 한 발 물러난 셈이다.
이에 앞서 헤지펀드들도 일본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의 핵심 `수익률 곡선 제어(YCC)`를 포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 베팅하며, 일본 국채를 대거 공매도 하기도 했다.
아울러 일본은행은 장기 국채 매입액을 기존 월 7조3000억엔에서 월 9조엔 수준으로 증액하기로 했으며, 매입 예정액도 더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