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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건전성 비상등...당국 관리에도 불량채무 증가세

내년도 어렵다는데…저축은행 불안
"고금리, 저축은행 대출·예금 악영향"
"다중채무자 추가 충당금, 수익성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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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기업들의 부실화 징후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면,

개인들은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저축은행 대출자들을 중심으로 부실화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출금을 제 때 갚지 못해 연체가 쌓인 대출자들이 올들어 빠르고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저축은행 건전성에 계속해서 비상등이 켜지고 있습니다.

`요주의여신`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돈을 빌려주고 원금 이자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여신 중 이자를 1~3개월 가량 연체한 부실 채권이라는 점에서 가장 빠르게 저축은행 건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쓰입니다.

연체 3개월이 넘어 부실이 확실 시 되는 채권인 고정이하여신도 증가 추세입니다.

업계는 연말로 갈수록 연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가계신용대출 기준 신규 연체율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김경무 / 한국기업평가 금융1실 실장 : 수익성은 가시적으로 내년에 바로 안 좋아지는 모양새가 될 것입니다. 유상증자 등을 통해서 버텨주지 않으면 지금 상황이 녹록지 않아서 어려운 환경이 될 것 같습니다. ]

고금리 기조에 따른 연쇄 작용은 저축은행에 부담 요소입니다.

저금리 구간에서는 대출 확대가 성장을 촉진한 반면, 고금리 구간에서는 걸림돌이 됐습니다.

이를 상쇄하고자 높은 이자를 앞세워 예금을 늘리고 있지만, 조달 금리는 상승했고 법정 최고금리는 20%로 제한돼 있어 성장성에 걸 맞는 수익을 내지 못하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차주들이 부실화 됐을 경우 건전성이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전년대비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비중도 늘어났습니다. 자본 적정성, 건전성 모두 악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금융당국은 스트레스 테스트를 하고 BIS 비율은 10~11% 이상 유지하라고 권고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지만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쉽지 않습니다.

내년부터 다중채무자 대출에 충당금을 추가로 쌓기로 하는 등의 방안은 오히려 저축은행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예금자 보호 5천만원 기준을 상향해야 한다는 주장도 비슷한 이유로 반발이 큰 상황에서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버텨야 하는 저축은행에 대한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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