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이사회가 다음 달 손태승 회장의 연임 여부를 논의한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16일 오후 2시 40분 이사회를 열었다.
이날(16일) 이사회는 내년도 경영계획 등 통상적인 안건을 다루는 정기 이사회로 진행된다.
일각에서 손 회장의 연임을 포함한 거취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갈 것이란 추측이 나왔지만 이와 관련된 내용은 내년 1월에 논의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어제(16일) 대법원은 금융감독원이 `DLF 사태` 책임을 두고 손 회장에 내린 징계를 취소해야 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손 회장은 법적 부담을 일부분 덜었는데, 연임에 도전하려면 `라임 사태 징계`에 대한 불복 소송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연이은 금융당국과의 마찰은 손 회장뿐 아니라 우리금융그룹 전반에 `미운털`이 박힐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이사회 역시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과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물러나고, BNK와 기업은행 등 금융권 전반에 `외풍`이 거센 가운데 손 회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