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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날개도 안 폈는데…엔씨소프트의 롤러코스터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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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날개도 안 폈는데…엔씨소프트의 롤러코스터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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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IT바이오부 정호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엔씨소프트 주가 흐름부터 살펴보죠.

<기자>
지난주부터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지난 화요일 8% 넘게 급락하며 종가 43만 500 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14일엔 5% 넘게 가격이 뛰었고, 오늘은 다시 상승분을 반납하며 43만 4천 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가격이 널뛰기를 하는 이유가 있을텐데, 엔씨소프트 내부에선 어떻게 파악하고 있습니까?

<기자>
엔씨소프트에서도 당황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엔씨가 서비스하는 게임에서 부정적인 이슈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신작 개발에 차질이 있다는 소식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업계에선 지난 월요일에 나온 엔씨소프트 관련 증권사 리포트가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해당 리포트에선 블리자드의 신작 게임 `디아블로4`가 내년 6월에 출시될 예정인데, 이 시기가 엔씨소프트의 신작인 `TL`의 출시 시기와 겹칠 수 있어 초기 흥행이 우려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게임 산업의 경우 투자자와 실제 게임 이용자의 차이가 있는 만큼, 증권가의 의견이 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엔씨소프트 사례 이전에도 증권사 리포트가 게임사 주가에 영향을 미친 사례는 다수 찾아볼 수 있는데요.

올해 4월에도 펄어비스의 신작 흥행이 우려된다는 증권사 리포트가 나온 당일, 주가가 24% 넘게 하락했고, 다음날에도 9.7%대 하락세를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엔씨의 신작 이야기를 해보죠. TL이라는 게임, 꽤 오랜 기간 공들여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어떤 게임입니까?

<기자>
TL은 `프로젝트 TL`이라는 이름으로 2017년 처음 공개됐습니다. 개발 초창기만 해도 리니지의 차기작을 표방하며 `더 리니지`(The Lineage)의 약자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많았는데요.

하지만 엔씨가 `탈 리니지`를 표방하며, TL은 리니지가 아닌 새로운 IP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이라고 강조하며 리니지와는 거리두기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게임의 정식 명칭은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라고 합니다.

다만 엔씨가 공개한 TL의 사내 테스트 영상을 보면 리니지와 유사한 면모를 여럿 찾아볼 수 있습니다.

리니지 게임의 정체성 중 하나는 필드에서 이뤄지는 이용자 간 전투(PK), 공성전, 캐릭터의 변신 등인데 이 같은 요소들이 영상에 모두 담겼습니다.

펫이나 인형, 스킬 등급 등 리니지 게임 내의 시스템을 옮겨온 것으로 추측되는 내용들도 찾아볼 수 있었고요.

TL의 또 다른 특징은 모바일 게임이 아닌 PC와 콘솔 플랫폼에서 출시된다는 겁니다.

국내에선 모바일 시장의 비중이 크지만, 서구권에선 콘솔 게임의 비중이 전체 이용자의 40%를 넘기는 만큼, 이는 서구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엔씨의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정 기자, 그렇다면 아직 출시일정까진 기간이 남았지만, 디아블로4와 출시 기간이 겹치기 때문에 흥행이 우려된다는 예측에 대해선 어떻게 봐야합니까?

<기자>
디아블로는 원작부터 마지막 시리즈인 3편까지 전 세계에서 모두 흥행한 대작입니다. TL 역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만큼 영향이 없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두 게임은 `게임 캐릭터를 육성한다`는 RPG라는 장르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게임의 결은 다릅니다.

디아블로는 캐릭터를 육성해 몰려오는 몬스터들을 사냥하는 것이 주력 콘텐츠입니다. 반면 리니지는 PvP, 즉 이용자 간의 전투가 핵심 콘텐츠입니다. TL이 이 같은 리니지의 게임성을 차용한다면 TL에도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죠.

또한 디아블로에선 게임사가 제공하는 이야기를 이용자들이 즐기는 게임이라면, 리니지는 이용자들이 직접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게임입니다. 이용자 간의 전투가 메인인 만큼 혈맹 간의 갈등, 동맹과 같은 이용자 간의 상호작용이 핵심이 되는 것이죠.

엔씨소프트 측에서도 두 게임은 이용자 층이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두 게임의 겹치는 이용자 폭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겁니다.

다만 아직 신작 출시까지는 기간이 남았고, TL의 경우 이용자들이 게임을 해볼 수 있는 기회도 없었기 때문에 실제 흥행 여부를 예단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증권가에서도 "경쟁은 언제나 치열하지만 TL은 다른 게임과 완전히 중복되지는 않다"며 "신작 관련 모멘텀은 내년 상반기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IT바이오부 정호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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