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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공동 CEO의 첫 폭로…“FTX서 3명 만이 고객 돈에 접근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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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 세계 3대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공동 최고경영자(CEO) 라이언 살라메가 FTX가 파산 신청을 하기 전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의 사기 행각을 먼저 신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파산 절차 관련된 서류 중 전달 9일(현지시간) 바하마 증권위원회에서 경찰청장에게 발송된 편지가 공개됐다. 이는 살라메가 ‘뱅크먼-프리드의 잘못된 고객 자산 관리’를 폭로하는 것이었다. FTX는 지난달 11일(현지시간) 파산을 신청했다.

이는 뉴욕 남부 지방 검사가 바하마 정부와 봉인된 기소장을 공유한 이후 샘 뱅크먼-프리드가 체포된 후 처음으로 FTX 내부자가 뱅크먼-프리드에 등을 돌리는 최초의 공개적인 인정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남부지방경찰청(SDNY)은 사기, 자금 세탁 및 고객 자금의 부적절한 사용과 관련된 8건의 범죄 혐의로 뱅크먼-프리드를 기소했다.

살라메는 규제 당국에 “FTX에서 세 사람 만이 알라메다 리서치에 사기 가능한 이체를 설계할 수 있는 접근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세 사람은 뱅크먼-프리드와 FTX 기술 이사인 니샤드 싱, 그리고 FTX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기술경영자(CTO)인 개리 왕이다.

살라메는 이러한 무분별한 자금 운용을 보고 뱅크먼-프리드와 알라메다 리서치의 경영진에게 “알라메다 리서치와 혼합된 고객 자금의 잘못된 관리는 ‘정상적인 기업 관리 방식’에 위배된다”고 조언했었다고 밝혔다.

한편 전일 미 하원 금융위원회가 개최한 FTX 청문회서 FTX에 대한 증언이 잇따른 가운데 뱅크먼-프리드의 정치권 로비에 대한 사실도 폭로됐다. 브래드 셔먼 민주당 하원의원은 “뱅크먼-프리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초기 산업을 규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의회에 로비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셔먼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는 의회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 셔먼은 “그의 한가지 목적은 SEC가 암호화폐를 규제하지 않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뱅크먼-프리드는 국회의사당에서 의원들을 정기적으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선거 기부금 흐름을 추적하는 책임정치센터(CRP)를 인용해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 전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FTX 임원들이 최근 18개월 동안 각종 선거에 총 7천210만달러(약 968억원) 이상을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뱅크먼-프리드는 조지 소로스 다음으로 민주당에 가장 많은 돈을 뿌린 2위 후원자에 올랐다.

FTX 기술 이사인 니샤드 싱도 기부에 함께했다. 이들은 가상화폐 산업을 옹호하는 정치단체와 개인들에게도 후원금을 아끼지 않았다. 뱅크먼-프리드는 친(親)가상화폐 후보를 지원하는 단체에 2천700만달러를 기부했고, FTX에 유리한 법을 발의한 상원 농업위원회 위원장과 공화당 간사 등에게 개인 후원금 최고 한도인 5천800달러를 각각 쾌척했다.

반면 라이언 살라메는 2천300만달러(약 308억9천만원)를 대부분 공화당과 보수 단체에 후원했다. 그는 공화당 후원자 중 기부 금액 순위 11위에 랭크됐다. 이러한 점은 라이언 살라메가 FTX의 타 임원들과 여러 방면에서 의견이 맞지 않았던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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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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