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사장단 인사에 이어 후속 임원인사를 발표했습니다.
37세 상무와 45세 부사장이 탄생하는 등 젊은 임원을 대거 발탁했는데 한종희·경계현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한 만큼 부사장 이하는 세대교체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7세에 삼성전자 임원 타이틀을 거머쥔 배범희 상무.
폴더블폰에 내장되는 구부러지는 반도체 회로기판(PCB) 기술을 확보했다는 성과를 인정받아 생산기술연구소 상무에 올랐습니다.
이정원 반도체(DS) 부문 모뎀 개발팀장도 5G 모뎀 성능 향상에 기여해 45세에 부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경영 불확실성 탓에 사장단 인사는 최소화했지만 직급과 상관없이 3040 젊은 리더들은 대거 발탁했습니다.
직전 사장단 인사의 키워드가 `첫 여성 사장`이었다면, 임원인사의 핵심은 3040 리더 세대교체입니다.
올해 30대에 상무 자리에 오른 승진자는 3명, 40대에 부사장이 된 인원은 17명입니다.
지난해 40대 부사장 승진자가 10명이었다는 것과 비교하면 7명이나 늘었습니다.
전체 임원 승진자 수가 줄었음에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는 리더에게 기회를 준 겁니다.
실제 삼성전자는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보강에 인사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사가 마무리 되면서 이르면 이번주 안에 조직개편안도 발표될 예정입니다.
사라졌던 그룹 `컨트롤타워` 복원 가능성이 제기되는 한편,
부진한 가전 사업과 시스템 반도체 조직을 포함한 전체 반도체 부문에도 변화를 줄지 관심입니다.
앞서 인사를 먼저 단행한 LG와 SK그룹처럼 소폭의 개편만 있을 거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첫 개편이라는 점에서 이 회장의 내년 경영 로드맵을 이번 조직개편안에 담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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