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계 시장조사기관 캐너코드 제뉴이티가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전망했다.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차트 분석가들은 지난달 FTX 사태 여파로 암호화폐는 일년 내내 낮게 유지될 것이며 오랫동안 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자비드 미르자(Javed Mirza)는 이날 노트에서 “최근 비트코인의 붕괴와 중요한 지지대인 (비트코인의) $18,431와 (이더리움의) $1,256 아래에 있는 것은 그들이 새로운 중기 하락 추세에 있음을 확인시킨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기술적으로 매우 부정적이며 $11,918와 $560 근처에서 가격이 지지되거나 현재 수준에서 (비트코인이) 30%와 (이더리움이) 57% 하락하는 문을 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수준으로의 차트 움직임(하락세)은 시간이 흐르며 장기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은 2주 만에 처음으로 $17,000 수준을 넘어섰다. 이더리움은 1,200 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미르자는 “두 암호화폐 모두 1주에서 2주 사이의 단기적인 반등이 진행중”이라며 “이 반등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각각 27%와 15% 상승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즉각적인 상승 추세를 확인하려면 각각 200일 이동 평균인 $21,465과 $1,481 위에서 종가가 여러날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는 FTX 사태 이전에도 이미 시장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FTX 붕괴 여파로 인한 변동성이나 폭락이 새롭지 않았다. 미르자는 “암호화폐 가격이 기본 블록체인 기술의 장기적인 가치를 반영하기 시작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암호화폐 산업은 1990년대 인터넷 열풍과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며 “기술의 적용은 매력적이지만 이 기술을 주류로 이끌 혁신이 일어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암호화폐 기술 자체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이것은 인터넷을 대중에게 알리던 것과 비슷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살아남은 회사들이 지배적인 기술기업(넷플릭스, 구글, 아마존 등)이 된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기술은 결국엔 시장에 받아들여지고 살아남은 회사들은 주류 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Larry Fink)도 전일 암호화폐에 대해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핑크는 "FTX 파산 사태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신뢰도가 상당히 낮아졌다"면서 "앞으로 암호화폐 기술만 남고 대부분의 거래소는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래리 핑크 CEO도 “FTX 사태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기술은 앞으로도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차세대 증권과 시장이 토큰(Token)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암호화폐 기술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