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투자와연금리포트 59호 `근로자 속성 및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선택 경향 분석`을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3050세대 직장인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인식 조사를 토대로 근로자의 속성과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위험등급(초저위험-저위험-중위험-고위험) 상품 선택의 상관관계 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연령대가 낮을수록, 목표수익률이 높을수록, 투자상품 편입비중이 높을수록, 운용 중인 상품 수가 많을수록, 운용지시 빈도가 잦을수록, 계좌확인 빈도가 잦을수록 위험등급 상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 여부나 월소득, 근속연수, 퇴직연금 가입기간 및 자산 규모 등은 상품 유형 선택과 유의미한 관계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응답자들의 `투자형` 혹은 `원리금보장형` 상품 선택 경향과 실제 보유한 퇴직연금 운용 현황을 비교한 결과, 디폴트옵션으로 투자상품을 선택한 비중은 응답자 전체의 62.7%로 조사됐지만, 실제 퇴직연금에서 투자상품을 보유한 비중은 40.9%로 낮았다.
저위험등급 이상의 상품을 선호하는 근로자의 경우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투자상품을 선택하는 비중이 퇴직연금에서의 투자상품 비중보다 뚜렷하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은행 정기예금 등 초저위험등급 상품만을 선택한 근로자는 디폴트옵션 상품도 원리금보장형 상품으로 단순 지정할 가능성이 높아 퇴직연금 수익률에 영향이 적을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지나치게 보수적인 투자 성향이거나 퇴직연금 운용을 방치해온 소위 `연금운용 무관심층` 근로자라면 퇴직연금의 효과적인 운용을 위해 디폴트옵션 상품을 보다 신중하게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규성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연구원은 "디폴트옵션은 연금 자산이 원리금보장상품에 편중돼 있거나 방치되는 문제를 해결해 퇴직연금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용하도록 돕기 위한 제도"라며 "그동안 퇴직연금 운용을 방치해온 근로자들은 퇴직연금의 자산배분 변화에 초점을 맞춰 더욱 신중하게 상품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