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네이버 NOW.에서 방송된 토크쇼 ‘걍나와’에서는 김성철이 스물다섯 번째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성철은 오프닝부터 활기찬 강호동의 텐션에 “세월이 흐르면서 젊은 시절과 다른 차분함이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잘못 생각했다”라며 진땀을 흘려 웃음을 자아냈다. 예능 새싹인 김성철을 위해 강호동은 속성 과외에 나섰고, 강호동의 텐션을 주입받은 김성철은 이내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올빼미’에서 소현세자 역을 맡은 김성철은 “첫 사극 도전이다. 어려 보이는 게 콤플렉스였는데 수염을 붙이니까 어른스러워 보여서 좋았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학교 동기인 배우 이상이, 박소담, 김고은, 안은진, 이유영에 대한 토크가 이어졌다. 김성철은 “동기들과 잘 지내고 있다. 밖에서 만나면 행복하다. 이제 모두 스타가 되었지만 예전과 똑같다. 저희는 항상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라며 훈훈한 우정을 자랑했다. 또 동기들 사이 특유의 광기로 유명했다는 김성철은 “교수님도 인정하셨다”고 덧붙여 폭소를 안겼다.
연기에 대한 철학과 열정도 들을 수 있었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인 김성철은 “연기할 때는 에너제틱하다. 계속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시청자분들을 더 많이 놀라게 해드리고 싶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또한 “캐릭터 연구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게 걸음걸이와 제스처다. 철저한 설정은 저와의 약속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강호동이 “조각 미남보다 연기 천재 소리가 더 좋지 않나”라고 묻자 곧바로 “조각 미남이 더 좋다”고 답해 웃음을 줬다. ‘나만 알고 싶은 배우’와 ‘누구나 아는 배우’ 중에는 후자를 택하면서 “누구나 아는 친근한 배우가 좋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특히 즉흥 연기의 달인이라는 김성철은 즉석에서 볼펜을 활용한 치과 의사 연기를 보여줬다. 드라마 ‘빈센조’에서 “대호”라는 특유의 톤이 담긴 마성의 대사를 보여줬던 김성철은 “피아노까지 쳐보면서 연습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고, 즉석에서 “호동”을 귀엽게 불렀다. 뮤지컬배우로도 활약 중인 김성철은 ‘지금 이 순간’을 짧게 들려줘 귀 호강을 선사했다.
끝으로 김성철은 고민을 들어주는 ‘걍 털어놔’ 코너에서 사연에 완벽하게 몰입해 진솔한 조언을 건네는 모습을 보이며 훈훈함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