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3대 지수 중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올해의 약세장에서 가장 적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지수는 올해 연초대비 7% 하락했다. 이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29% 폭락하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가 17% 떨어진 것과 비교해 적은 손실이다.
CNBC의 `매드머니` 프로그램 진행자이자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짐 크래머는 “다우지수의 선방은 역사가 오래된 회사들과 수익성이 있는 블루칩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수익성이 없는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과 사건사고가 많은 S&P500과 다르다는 것이다.
크래머는 지수가 연말연초에도 비슷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말로 접어들면서 월스트리트는 가장 큰 승자로 몰려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다우지수는 적어도 1월까지, 아마도 훨씬 더 오래 나스닥과 S&P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야후파이낸스는 금융정보업체 팁랭크스 데이터베이스에 기반해 이러한 다우지수의 지배력 아래에서 가장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다우 주식들을 선정했다. 이 주식들은 ‘강력 매수’ 등급의 애널리스트 평균 투자 의견을 보유하며 월가에서도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다.
첫 번째로 꼽힌 주식은 다우지수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마이크로소프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나스닥의 애플 다음으로 뉴욕증시에서 가장 큰 기업이다. 29명의 애널리스트 중 26명이 매수, 3명이 중립 의견을 내 강력 매수 등급의 컨센서스를 보유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연초대비 27% 하락했지만, 애널리스트 조셉 보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비즈니스 기술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 회사를 계속 지원해야할 많은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보너는 “분명히 거시적인 경제 요인으로부터 자유롭지는 않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술 산업의 어느 회사보다도 다양하고 강력한 자산 세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불확실한 시기와 시장 상황에서 품질을 찾는 투자자들에게 피난처로 간주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이 회사는 기업 효율성, 클라우드 변환, 협업 및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에 초점을 둔 완전하고 통합된 제품 세트를 갖춘 몇 안 되는 회사 중 하나”라며 “충성도가 높은 대규모 고객 기반, 대규모 현금 쿠션 및 견고한 대차 대조표를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월트디즈니와 비자가 선정 주식으로 꼽혔다. 디즈니는 최근 밥 아이거가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해 주가가 반등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신용카드사인 비자는 올해 약세장에서 주가가 2.5%밖에 하락하지 않았을 정도로 견고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