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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절반이 ESG '낙제점'…한양·상상인·유화증권 D등급

증권사 10곳, ESG B등급 이하
한양·상상인·유화, 최하등급 기록
미래에셋·삼성·현대차, A등급 획득
"증권사, 환경(E) 평가 특히 저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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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가운데 절반이 ESG에서 취약등급(B등급 이하)을 받았다. 지난해와 달리 최하등급(D)을 기록한 증권사(한양증권, 상상인증권, 유화증권)도 있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ESG기준원(KCGS)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ESG 평가등급’을 발표했다.

한국ESG기준원은 매년 4분기에 대상 기업에 대해 S(탁월),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 등 7개 ESG등급을 부여한다.

이번 평가에서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현대차증권이 종합 A등급을 획득하며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위치에 올랐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2020년부터 3년 연속, 삼성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A등급이다.

반면, 지난해 A등급을 받았던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은 B+(양호)로 한 계단 내려왔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사회(S)와 지배구조(G) 부문에서 A등급 이상을 받았지만, 올해 해당 부문에서의 등급이 한 등급 이상씩 하향 조정된 영향이 컸다.

ESG 수준이 취약한 기업(B등급 이하)은 키움증권(B), 유진투자증권(B), DB금융투자(B), 이베스트투자증권(C), 유안타증권(C), 부국증권(C), 코리아에셋투자증권(C), 한양증권(D), 상상인증권(D), 유화증권(D)으로 나타났다. 종합등급이 발표된 증권사(21곳) 가운데 10곳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까지 증권사 가운데 ESG 종합 D등급을 받은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한양증권과 상상인증권, 유화증권이 매우 취약 수준인 D등급을 받게 됐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회사가 큰 편이 아니다보니 특별히 ESG 관련 기구나 조직을 갖추지 못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향후 ESG에 관심을 기울이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ESG 평가에서 증권사의 환경(E) 부문 부진이 두드러졌다. 사회(S)와 지배구조(G) 부문에서 C등급 이하를 기록한 증권사는 각각 8곳, 4곳에 그쳤지만, 환경(E) 부문의 경우 12곳에 달했다.

환경(E) 부문에서 C를 받은 증권사는 유진투자증권, 메리츠증권, SK증권, 신영증권 등 4곳이다. 이어 D 등급을 받은 증권사는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부국증권, 한양증권, DB금융투자, 상상인증권, 유화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 8곳이다.

한국ESG기준원 관계자는 “금융회사의 경우 제조업이나 다른 업종과 비교해 환경성과를 측정하기 쉽지 않기에 평가 기준이 낮다”며 “그런데도 증권회사가 다른 금융업종 회사들보다 등급이 저조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같은 평가기준을 적용받는 타 금융업종의 경우, 증권업종보다 높은 수준의 환경(E) 등급을 나타냈다. 금융지주의 경우 C 이하로 평가된 곳이 단 한 곳도 없었고, 은행과 보험업종 역시 마찬가지였다.

증권사의 ESG 경영은 최근 들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추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나 사학연금이 거래 증권사나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때 ESG 요소를 활용해 평가한다”며 “ESG 경영을 잘 하고 있는 증권사가 해당 사업을 따내는 데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6월부터 ‘국민연금기금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 로드맵’에 따라 ESG 요인을 고려해 거래 증권사 및 운용사 선정에 나서고 있다.

공무원연금공단 역시 국내채권 거래증권사를 선정할 때 ESG 등급이 전체 점수의 7%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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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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