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의 불황이 내년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낙관적 전망이 나왔다. 오히려 혹독한 경기침체가 올수록 우량주의 주가 상승세는 더욱 강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박세익 체슬라투자자문 대표는 오늘(24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한국경제TV 주최 `2022 글로벌 파이낸셜 엑스포`에서 "코스피 연간 수익률은 1998년부터 올해까지 2년 연속 하락한 해는 한 번도 없었다"며 "현재 20%나 지수가 빠진 시장에서 내년에 한 번 더 빠질 것이라는 전망은 확률적으로 낮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최근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외환위기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안 온다, 자산의 주인이 바뀔 뿐"이라며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고금리에 고통받고 있는 기업에 투자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찬가지로 해외 우량자산이 싸게 거래될 때가 기회"라며 "외환위기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위기들 모두 지나고보니 기회였다고 하는 것처럼 결국 기회는 위기로 오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특히 최근 주식시장 상황이 과거와 다르다고 꼬집었다. 그는 "작년 6월 고점을 치고나서 올해 3분기까지 5분기 연속 주가가 빠졌다"며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도, 2009년부터 양적완화했는데도 주가는 오히려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률적으로 생각해보면, 5분기 연속 빠진 현 상황이 과거 같은 상황이라고 보는 것은 아니"라며 "여기서 더 빠질 것이라 생각하고 그때 투자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시그마3` 정도의 극히 낮은 확률을 기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증시 전망과 관련해선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돼도 물가는 잡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미국 정부부채가 오르고 있는데 금리가 4%대에 머물러 있으면 미국은 국채를 계속 4%에 발행해야 한다"며 "이 경우 이자만 1,600조원에 달하는 규모인데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연준은 금리를 어떻게든 떨어뜨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