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은 최근 공동 발표한 백신 운송 파트너십 10월 보고서를 통해 "북한과 에리트레아가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9일 세 단체가 공동으로 발표한 백신운송 파트너십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어 백신 운송 파트너십 공보담당관이 이와 관련 "우리는 회원국이 WHO에 보고한 내용을 발표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보고서 내용과 공보담당관의 답변은 북한이 적어도 아직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 등 국제사회의 공식 경로를 통해서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북한이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이미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현재 국경 지역에 대규모 백신 접종을 실시했으며, 봉쇄와 해제를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
미 연구기관 `불량국가 프로젝트`의 해리 카지아니스 대표는 최근 RFA에 "중국이나 러시아가 최상의 코로나 백신을 보유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이 두 국가 또는 다른 곳에서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백신면역연합은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요청하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세계백신면역연합 대변인은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질의에 "북한이 코로나 백신 도입을 위해 도움을 요청하면 우리는 지금까지 146개국에 18억 회분을 제공한 것처럼 흔쾌히 그들과 백신을 공유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