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제동을 걸자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15일 오전 9시 5분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700원(5.67%) 내린 1만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대한항공도 1%대 하락세다.
15일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이 런던과 서울을 오가는 승객들에게 더 높은 가격과 더 낮은 서비스 품질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1차 조사에서 CMA는 양사 합병으로 인한 독과점을 우려했다. 런던~인천 항공편의 소비자선택권이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화물 공급에 있어서도 독점력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CMA는 한국과 영국에서 제품을 운송하는 영국 기업들이 양사 간 합병 이후 더 높은 운송비를 지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항공은 이달 21일까지 시장 경쟁성 제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시정 조치 제안서를 CMA에 제출해야 한다.
CMA는 이달 28일까지 대한항공의 제안을 수용하거나 심층적인 2단계 조사에 착수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CMA가 제안을 수용하면 합병이 승인되고, 문제가 있다면 2차 심사가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