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13개 버스업체가 오는 18일부터 광역버스의 입석 승차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예고해 출퇴근길 버스 승차난이 우려된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KD운송그룹의 경기지역 13개 버스업체는 최근 경기도에 공문을 보내 18일부터 입석 승차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13개 버스업체는 경기고속, 경기버스, 경기상운, 경기운수, 대원고속, 대원버스, 대원운수, 이천시내버스, 평안운수, 평택버스, 화성여객 등이다. 이들 업체에서 운행 중인 광역버스는 모두 1천100여 대로, 경기도 전체 광역버스 2천500여 대의 44%에 달한다.
이들 업체는 그간 출퇴근 때 이용 수요가 집중되는 현실을 고려해 입석 승차를 용인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안전 강화 차원에서 입석 승차 중단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18일부터 당분간 서울 출퇴근을 위한 광역버스 타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경기도는 서울시 등과 협의를 거쳐 입석 문제 해결을 위해 정규버스 53대 증차와 전세버스 89회 투입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버스 기사 채용과 버스 출고 등 절차를 진행하는 데 시일이 걸려 다음 달이나 돼야 입석 문제를 부분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광역버스 입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는데 대책이 추진되려면 다음 달에나 가능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입석 금지에 따른 불편은 불가피하며 다른 교통수단 이용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