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의 파산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10일 트위터의 한 직원이 회사의 경영 상황을 알려 달라는 질문에 머스크가 "내년에 파산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의 이같은 발언은 트위터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금지령이 내려진 직후에 전해졌다.
머스크는 또 트위터 직원 절반을 해고하는 전례없는 대규모 해고 이후 주최한 전체 회의에서 “트위터를 구하기 위해 테슬라를 팔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테슬라 보유 지분 1,950만 주를 약 39억 5,000만 달러(약 5조 4,000억 원)에 매각했다. 월가는 44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트위터 인수 자금 가운데 부족한 자금을 채우기 위한 목적이었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4월에도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테슬라 주식 440만여 주를 약 40억 달러에 매각한 바 있다. 당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이후로 테슬라 주식을 더 이상 팔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4개월 만인 지난 8월 또다시 주식을 처분해 투자자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머스크는 이에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현금 확보가 필요했다고 언급했다.
머스크는 최근 약 1,950만 주를 매각한 후 테슬라 발행 주식의 약 19.7%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20년 말 약 22.4%의 지분에서 감소한 수치이지만 머스크는 여전히 스톡옵션을 제외하고 4억 4,560만주의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