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경제가 경기 둔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주요 기관과 연구소가 1%대 예상 성장률을 연이어 내놓은 데 이어,
KDI도 1.8% 성장률을 예측하면서 이러한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KDI는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이 1.8%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상반기에 발표한 전망치인 2.3% 보다 0.5%포인트 낮은 수치입니다.
세계 경기 둔화로 수출이 1.6% 성장에 그치는 등 소비, 투자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게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고물가도 악재입니다.
내년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3.2%로 안정 목표인 2%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서비스 소비가 코로나19 영향에 벗어나 회복되는 모습임에도 고물가로 실질 구매력이 낮아진다는 설명입니다.
이로 인해 민간 소비 증가율은 올해 4.7%에서 내년 3.1%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 정규철 / KDI 경제전망 실장 :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대략 2% 내외라면 한 1.8%는 그보다 하회하는, 그래서 내년에는 경기둔화 국면이다, 이렇게 저희가 진단을 했습니다. ]
1%대 경제성장률을 예측한 것은 KDI 뿐만이 아닙니다.
앞서 한국금융연구원은 한국 경제성장률을 올해 2.6%에서 내년 1.7%로 낮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하나금융연구소, 대신증권 등 연구소와 금융투자사들도 1%대 성장률을 예측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로 발표했지만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제기됩니다.
OECD 2.2%, IMF 2%, 국회 예산정책처 2.1% 전망도 향후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립니다.
[ 김정식 / 연세대 명예교수 : 수출이 줄어드는 요인이 가장 큰 것이고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서), 두 번째로는 국내 금리 인상이 이유입니다. 정부의 재정정책을 어떻게 쓰는지 따라 달려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한국 경제 성장률 `1%대` 전망이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본격적인 경기 둔화 국면 진입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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